한 존재가 시간이라는 도구를 타고 넓게 펼쳐집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를 뿐 그것은 오고야 맙니다.
그런 걸 운명이라이야기하죠.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의 철학적 의미로 운명론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지금 회자되고 있는 유명 인사의 사태를 보면 또 그렇습니다.
누군가 말했어요.
"그는 그 사건으로 질주하고 있었는 것 같았어요"
스스로를 그렇게 몰아가고 있었던 것이죠.
그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오직 그 운명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 트리거가 될 뿐입니다.
마주치는 사건은 이미 결정된 내 선택의 촉매제일 뿐입니다.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것이죠.
원인과 결과는 불안을 없애려는 이성이 만들어낸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과는 존재하기도 하지만 모든 일에 인과를 찾으려는 것은 이성의 강박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운명으로 질주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만 그럴까요?
모두가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모르는 것은 자신 뿐입니다.
눈을 떠보면 나 말고 모든 것이 보이잖아요.
그렇게 인간은 자신을 보지 못하는 존재인 것이죠.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을 거예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을 때
나를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지금까지의 ‘나’이고 앞으로의 ‘나’이니까요.
그래서 현자들은 이야기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고요.
운명은 정해져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아는 자에 한해서만 변화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거울을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 어때 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