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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Oct 18. 2024

우와 엄청나게 큰 달이 떴어요

오늘이 보름달 뜨는 날인가봐요

어제 저녁 밥을 짓다가

 "아 맞다 집에 계란이없네

계란국 끓여야하는데"


막내 아이랑 동네 길건너서 조금 만 더 골목길을

걸어서 내려가면 보이는 단골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대파도 한 두 대 남아 있어서

대파 한 단을 구입하고 계란 한판

호박 오이 상추(집에 아이들이 키우는

사마귀의 먹이 밀웜들이 먹을 상추도

필요했었다 우리도 상추 조금 먹으려고)

라면 그리고 함께 따라나온 막내 아이의

장난감 2천원 짜리 까지

함께 구입을 했다


"계산은 계좌이체로 해드릴게요"

"네에 감사드립니다"



집에와서 계산을 해보니

어머나 슈퍼마켓 사장님이

할인을 해주셨더라는

흐미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현금계산해서 수수료를

빼주신걸까요?

지난번에도 한번 할인해 주셨더라는

어제도 또 할인해주심

고맙습니다

못생겼지만 너무나 맛있어 보이는 호박

슈퍼마켓 사장님의 부모님께서 농장에서 키우신거라고 하셨다 이곳 슈퍼마켓은 운이 좋은 날이면 직접 농장에 키우셔서 수확하신 농산물을 구입할수 있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구입하고 슈퍼마켓 문을 열고 아이와 함께

걸어서 나오는데 동네 저기 뒷산 넘어로

엄청나게 커다란 달이 두둥실 떠오르고 있었다

어머나 이게 뭔일이야


너무나 커다란 달은 또 이렇게 가까이에 보이는건 처음이네 지난 추석때도 보름달이 엄청났지만 오늘 무슨 날인가 너무 놀라서 다시 뒤를 돌아서 보면 슈퍼마켓 사장님께 "사장님 저기 달 좀 보세요 엄~~~청 나게 큰 달이 떴어요



슈퍼마켓 사장님이 가게에 걸려있던 달력을 유심히 바라보시더니

오늘이 보름이네요
진짜 달이 크네요



그렇게 슈퍼마켓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막내 아이와 함께 집으로 걸어왔다

양손에 짐이 한 가득 그 예쁘고

커다란 보름달을 사진찍을 겨를도 없이

바쁘게 집으로 왔다


아이와 함께 걸어 오면서

집에가서 오빠방 창문 열면 보이는

 집뒷산 넘어로 보름달이

보일것 같다며

 얼른 가보자고 했다



그 사이에 두둥실 달이 저기 저쪽으로 떠오르고 있는지 창문 열고 정면으로 바로 안보인다


밝은 빛이 반사된 부분까지만 보이고

옆?에 있는 건물들 사이로 보일듯 안보일듯 숨박꼭질을하고 있었다


 달이 어느새 점점 더 높이높이 저쪽으로 저쪽으로 떠오르고 있나봐





엄마 그런데 오늘 어떤 유튜버가
보름달 어쩌고 저쩌고 슈퍼문 뜨는 날이라고 하는것 같던데



라면서 말을해준다

"아 그래 진짜 오늘 무슨 슈퍼문 뜨는 날인가

슈퍼 다녀오는데 슈퍼마켓 앞에서 나오다가

마주친 달이 진짜 크더라고"


저녁밥을 지어먹고 이것 저것 치우고

잠시 멍때리고 쉬고 있다가

아이들과 함께 간단하게 밤 산책을 나왔다


집을 나와서 집앞을 조금 걷다가

집앞 중학교 건물 저기 위로 두둥실 엄청나게

커다란 보름달이 떠 있는것이다

우와 진짜크다

그제서야 나는 네이버에 검색을 했다

뜨앗 오늘이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올해 들어서 가장 커다란

슈퍼문이 뜨는 날이란다


"그랬구나 이거봐 정말 그 유튜버님

말이 맞았네 올해 가장 큰 슈퍼문이래"


사진 출처_네이버



엄마 이리줘봐 내가 달 사진 찍어볼게


 "우와 진짜 신기하네"

우리집 초등3학년 막내 아이는

엄마 핸드폰으로 어쩜 달을 예쁘게도

잘 찍는단말이지




"우와 저기좀봐 달무리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밤산책을 다 하고 슈퍼문 감상도 감사히 잘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달아달아 예쁜달아

고마워"

덕분에 예쁜달님 덕분에

가을밤 마음이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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