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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Nov 12. 2021

매일 하늘 올려다 보기 6

2021년 11월 12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늘 낮에 잠시 볼일 보러 외출했었어요

날씨가 정말 화창한 날씨더라고요

집에서 걸어서 8~10분 정도 거리 옆동네에

다녀왔답니다

예쁘게 물든 은행 나무들 감사드립니다
두둥실 하늘에 예쁜 구름 푸르른 하늘에 감사드립니다



가을볕




마알간 찬물에
눈을 씻고 다시 보자


수풀 사이 못 보던 꽃들이
피어났구나

나무들이 더욱 깊어지고
겸손해졌구나


내 앞에서 웃고 있는 너
더욱 붉어지고 예뻐진 입술



나 오늘도 너를
다시금 보았으므로


세상이 더욱 예뻐졌다고
말할 수 있겠네



(나태주 시집_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볼일 다 보고

집에 걸어서 오는 길에 못 보던 꽃집을 발견했어요

새로 오픈하셨나 봐요

너무 예뻐서 지나오는 길에 밖에 서서 한참을

구경하고 왔어요

꽃가게 이름이 꽃피우는 별이라고 합니다

어쩜 꽃가게 이름도 정말 아름답네요









오늘 햇살이 엄청 따뜻했답니다

마음도 따뜻한 햇살에 샤르르 엄마 아빠 품처럼

포근하니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았어요

그냥 기쁨으로 가득하다고 해야 하나요

"우와 너무 예쁘다 정말 예쁘다"

하늘에 두둥실 예쁜 구름들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 보면서 정말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감사한 마음 가득했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가을에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나태주 시집_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집에 걸어 오늘 길에 만난 멋진 하늘 풍경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화창한 가을 날씨에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나와 나는


세상에 나와 나는

아무것도 내 몫으로

차지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꼭 갖고 싶은 것이 있었다면

푸른 하늘빛 한쪽

바람 한 줄

노을 한 자락


더 욕심을 부린다면

굴러가는 나뭇잎새

하나




 세상에 나와 나는

어느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으로

간직해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꼭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단 한 사람

눈이 맑은 그 사람

가슴속에 맑은 슬픔을 간직한 사람




더 욕심 부린다면

늙어서 나중에도 부끄럽지 않게

만나고 싶은 한 사람

그대.




나태주 시집_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동네 예쁜 구름 아름다운 하늘 풍경 감사드립니다


가을이 조금 더 머물다가 지나 갔으면 좋겠습니다









동네 중학교 담장
동네 중학교 담장 예쁘게 피어난 꽃나무 감사드립니다
동네 중학교 담장 에쁜 단풍나무 감사드립니다


가을 산길의 명상



무엇이 아직도 그리 아깝고

무엇이 아직도 그리 부끄러웠으랴

헐어버려라 헐어버려

혼자서 중얼거리며

봄 여름 내내 땀흘려 쌓아 올린

바람의 깃발을 내리고

잠들 채비를 서두는

저 나무를 좀 보세나



가렸던 하늘을 비워

구름에게 새들에게 길을 내어주고

더러는 오락가락 눈발에게도

놀이마당을 깔아주는

저 늦가을의 나무 좀 보시게나



뿐이랴



떨군 나뭇잎으로 너무 오래 붙박이로 있어서

퉁퉁 부어오른 스스로의

발들을 덮고 난 뒤에

제 이파리며 줄기 갉아 먹던 벌레들의

애벌레에게까지

따뜻한 잠자리를 내어 주는

더러는 제 열매 훔쳐가는 얄미운 작은 몸집의

포유류에게도

눈보라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줄 줄 아는

이 가을산의 크신 어른

오직 어지신 어른을 좀 보시게나.




나태주 시집_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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