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복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자
1992년부터 무려 30년 가까이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치러지고 있는
'수요 집회'가 어느덧 1,502회를 넘겼다는 사실을
기사를 통해 접했습니다.
영화 <김복동>이 개봉했을 당시만 해도 1,400회 가량 진행 중이었던
수요 집회가 1,500회를 넘겼다는 소식을 들으니
뉴스를 통해 종종 들려왔던 살아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임종 소식이 하나둘 떠오르며
마음이 더욱 씁쓸해졌습니다.
김복동. 복동. 복이 많은 아이.
복이 많은 아이라는 뜻의 이름과는 달리
할머니의 삶은 아팠고, 서러웠고, 고단했습니다.
하지만 뷰파인더를 통해 여러분이 들여다 보게 될
김복동 할머니의 모습은
모진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는 많이 다릅니다.
누구보다 씩씩하고, 힘차게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방방곡곡 누비며
지칠 줄 모르고 행동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살아온
제 모습이 오히려 부끄러워질 정도니까요.
누구보다 많이 흔들리고, 또 흔들렸지만
그만큼 자신의 삶을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 내신
김복동 할머니의 삶이 오롯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송원근 감독의 영화 <김복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