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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 Garden Jan 19. 2023

홀로 운전하는 이유.

온전한 나만의 시간.

홀로 운전하는 이유.


Agnes 작가님의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나에게 자동차란>는 글이다. 운전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결심을 한다는 작가님 글. 공감을 하며 나도 그러하다는 생각에 가 닿았다. 나도 홀로 하는 운전을 즐긴다. 내비게이션을 휴대폰으로 하니, 문자도 카카오톡과도 잠시 차단된다.


휴대전화와 차를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기분에 따라 노래를 정한다. 연락이 차단되고, 외부의 소리마저 사그라든다. 오직 마음에만 집중하는 순간으로 다가온다. 피할 수 없는 긴 운전도 즐겁다. 그 시간만큼은 나를 위한 시간이다. 온전히 나만 있는 공간에서 내 생각만을 하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꺼내어 잘 다듬어 두기도 하고, 내게 닥친 어려운 일을 해결할 단서를 찾기도 한다. 나를 구성하는 많은 생각들이 이리저리 떠다닌다. 어떤 생각은 잘 다듬어지니 글감이 되기도 한다. 운전 중이라 적을 수 없는 게 아쉽다. 머리에서 떠나갈까 두렵기까지 하다. 소리를 내어 글감으로 붙잡아 두기도 한다.


마음이 답답한 날에는 노래에 집중한다. 차는 콘서트장이 되고, 노래방이 된다. 큰 소리로 노래를 켜고 달린다(물론 규정속도를 지킵니다). 음정도, 박자도 모두 맞지 않지만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나면 속이 뻥하니 뚫린다.


어떤 날은 비트가 빠른 아이돌 노래를 듣는다. 박자에 따라 온몸이 울린다. 콘서트장처럼 추임새를 넣는다. 핸들을 툭툭 치며 박자를 맞춰본다. 음과 박자에 몸을 한 동안 맡기고 나면, 스트레스는 어디로 간지 없어진 지 오래다.  


온전히 생각을 하며 운전하고, 노래를 부르며 운전하며, 노래에 몸을 맡기면 운전한다. 어느새 도착할 곳이 가까워진다. 내비게이션에 보이는 도착 예정시간이 착착 다가온다. 원하던 노래도 끝을 향해 가니 아쉬운 마음마저 든다.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끝나가기 때문이리라.


홀로 운전하는 이유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다.


온전한 나만의 시간


우리는 늘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기에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빠진다. 사람이 없더라도 연결되어 있다. 휴대폰이라는 녀석이 메시지로, 카카오톡으로 우리를 연결한다. 그러니 온전한 나만의 시간은 없다. 그들과 잠시 떨어지는 운전. 운전은 나에게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선사했다.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동안 생각도 정리하고 스트레스도 날린다. 모두에게는 온전히 자신만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운전이 기대된다. 나만을 위한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기다려진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즐겁다.



한 줄 요약: 우리 모두에게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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