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노트를 아시나요?
미래노트를 아시나요?
불현듯 기억이 나는 단어가 있다. '미래노트' 한참을 찾았다. 기억 속에는 육군 대장, 유튜브, 미래 노트만이 나란히 놓여있다.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기억에 의존해서 써보면 미래노트는 한 문장으로 적을 수 있다.
개구리는 올챙이 적 생각을 하지 못한다. 개구리가 올챙이에게 물어보지만, 시원한 대답을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올챙이일 때, 미래의 개구리에게 보내는 노트가 바로 미래노트다. 내가 부당하다고 느낀 일을 자세히 기록해 놓는다. 조직을 유연하게 만드는 일을 적어놓는다. 결정권한이 생기고 바꿀 힘이 생길 때, 노트를 열어 기억을 되살린다. 바꾼다.
자녀일 때, 부모가 된 나에게 보낼 수도 있다. 학생인 내가 선생님이 된 나에게 보낼 수도 있다. 직원이었던 내가 부장이 된 나에게 보낼 수도 있다. 결정권한이 없는 자리에 있으며 부당하다고, 꼭 하면 좋겠다는 일을 잊지 않게 한다. 권한이 생겼을 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권한을 가진 이들에게, 권한이 없는 사람들은 쉬이 말하지 못한다. 결정권한을 가진 분은 평가를 하는 사람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라고 해서 솔직하게 말했다 불이익이 될까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갖은 방법을 통해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도 한계는 있다. 그들은 말하는 순간순간 권한을 가진 사람의 표정을 살피며 수위를 조절한다. 마음 깊은 이야기는 결국 들을 수 없다.
이때 미래 노트가 필요하다.
조직을 변화시키는 미래노트에 대하여.
미래노트는 아무런 검열 없이 스스로에게 보내는 의견이다. 노트는 결정권한을 적절하게 쓰기 위한 지표가 될 테다. 지난 시절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한 기록이다. 나도 미래노트를 쓰고 싶다. 결정권한이 없어 노트가 결국 쓸모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권한이 생긴다면 그 노트를 무척 내게 도움이 되리라. 내가 이끌고 있는 그곳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시대가 달라져 쓸모없다고 할 수 있다. 아니라고 본다. 인간은 크게 변하지 않고, 조직도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미래노트는 반드시 도움이 될 일이다. 물론 미래 노트만을 의지하라는 말은 아니다. 미래노트로 '나'라는 과거 직원을 옆에 두고 변화를 이끄는 것이 시작이 될 테다. 변화가 되는 조직을 보면 현재 직원의 조금은 진심을 향해 걸어가며 말을 할 것이다. 미래노트는 검열 없이 말하는 직원이 되는 것이다.
노트를 연다. 내가 권한이 있는 사람이 될 것을 상상하며, 지금의 부당함과 고칠 부분을 자세히 적어 둔다. 미래에 권한이 생긴 내가 그 일을 고쳐주길 바라며.
과거의 부하가 미래의 상사에게 노트를 보낸다.
응원 한마디도 붙이고 싶다.
꼭 바꾸라고.
너는 할 수 있다고.
한 줄 요약: 과거에서 보내온 노트가 모두를 성장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