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형물: 스트레스, 불안, 걱정

폐수처리의 시작 특성평가

by Starry Garden
폐수 특성


폐수는 다양한 곳에서 발생한다. 크게 보자면 가정, 도시, 산업으로 나눌 수 있다. 물의 사용처에 따라 지역에 따라 폐수의 구성성분은 매우 다르다. 그래서 어떤 물질이 혼합되어 있는지 특성평가를 한 후에야 적합한 처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폐수에 존재하는 성분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반적 분석 (출처: Wastewater engineering treatment and resource recovery)


폐수 특성 평가에는 4개 범주로 나누고 53개의 항목으로 평가한다. 다양한 항목을 분석하는 이유는 각 오염물질이 단독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로의 영향 때문에 쉽게 제거되는 항목이 특별한 처리 방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다양한 항목 중 오늘 살펴볼 부분은 물리적 특성 범주에 있는 "고형물*이다.

*고형물: 물속에 여러 가지 불순물. -물백과사전-


고형물


폐수에는 눈에 보이는 큰 천조각부터 가라앉지 못하고 물에 둥둥 떠다니는 콜로이드*라는 물질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각 고형물질에 따라 처리 방법도, 처리 조건도 달라진다.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분석하기다.

*콜로이드: 보통의 분자나 이온보다 크고 지름이 1nm~1000nm 정도의 미립자가 기체 또는 액체 중에 분산된 상태를 콜로이드 상태. -두산백과-


상수와 폐수에서의 고형물 사이의 상호관계 (출처: Tchobanoglous and Schroeder, 1985)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3개의 기준으로 고형물질을 나눈다고 보면 된다.


여과지에 걸리냐, 안 걸리냐.

증발되었냐, 안되었냐(105℃ 기준).

휘발되었냐, 안되었냐(550℃ 기준).


고형물을 자세히 분류한 이유는 폐수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고, 처리방법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처리방법을 결정한다. 총 고형물(TS)의 양을 보고 침전지의 숫자를 결정하기도 한다. 여과지의 통과 여부로 둥둥 떠다니는 물질의 농도(TSS)와 물에 녹아있는 물질의 농도(TDS)를 보고 침전을 할지 여과지를 둬야 할지 판단할 수 있다. 휘발 여부에 따라서 무기물질이 많은지(FS), 유기물질이 많은지(VS)를 보고 생물학적 처리를 할지, 화학적 처리를 해야 하는지를 판단하기도 한다.


정리하면, 고형물 처리는 3가지 단계를 거친다.


1. 폐수의 분석항목 선정.

2. 3가지 기준에 따라 고형물질 분석.

3.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처리방법 선정.


마음의 고형물: 스트레스, 걱정, 불안


폐수처리의 시작인 특성평가와 고형물질 분류에 대한 이야기가 마치 우리 마음이 가진 스트레스, 걱정, 불안에 대한 이야기 같다. 우리도 우리의 마음을 잘 모른다. 그래서 각종 테스트에 열광하고, 심리 상담을 받기도 하고, 목사님, 신부님, 스님을 찾아가 답을 물어보기도 한다. 그렇게도 답을 찾지 못한다면 그저 '대략' 짐작할 뿐이다. 그래서 스트레스, 걱정, 불안이 닥쳐오는 날에는 원인도 모르는 체 그저 견디거나, 잠시 피할 뿐이다. 아래 제시하는 방법은 데일 카네기 자기 관리론의 환경공학 버전이다. 세 단계를 거쳐보자.


첫 번째는 평가가 필요하다.

폐수 특성을 평가하듯 내 마음을 평가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생각만이 아니라 어디든 적어봐야 한다. 폐수처리에 내공이 있으신 분들은 냄새, 점도, 색을 기준으로 폐수 특성을 알아내시곤 한다. 하지만 그건 참 어려운 일이다. 우린 분석을 통해야만 알 수 있다. 그래서 적는 과정이 필요하다. 적는 순간 걱정, 스트레스, 불안은 막연한 게 하니라 실체가 된다. 그리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 고형물들이 일부 제거되기도 한다.


두 번째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해보자.

그 문제가 최악의 경우 어떤 사태까지 갈 수 있는지 예측해보는 것이다. 그럼 내가 생각한 문제가 상상에서만 큰 문제인지 실제 큰 문제인지 알 수 있다. 많은 걱정과 불안이 생각보다 최악의 경우가 별게 없을 수 있다. 물론 그중에는 심각한 문제로 치닫을수 있는 것도 있다. 일단 예측해보는 것이다. 그 문제의 최악이 미칠 영향을 보는 것이다. 이번 단계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가지 않는 불안, 걱정이 일부 제거된다.


마지막으로 해결 가능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다.

해결 가능하다면, 분연히 일어나 해결하러 가자.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 미리 해결할 수 있다면 말이다. 이걸로 내 마음의 고형물이 절반은 없어지리라. 이제 중요한 건 해결 불가능한 일이다. 해결 불가능한 일은 내가 고민한다고 해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안는다고 해서, 그리고 내가 걱정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그럼 받아들여야 한다. 보통 그 문제들은 현재의 내 실력, 환경에서 해결이 불가능하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는 환경이 변했거나 내 실력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받아들이고 있어 보자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걱정과 스트레스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거기에 맞는 처리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우리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불안, 걱정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매몰되어 있어 눈과 귀가 막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마음의 고형물처리 3단계를 거쳐 제거 해내 보자.




처리하기 어려운 폐수라 하더라도 특성을 평가한다면 처리 방법이 보인다. 스트레스와 불안 그리고 걱정도 처리를 위해서는 특성 평가가 그 시작이다. 마음에 고형물이 가득 차 있는 그대에게 3단계를 거쳐 그 고형물의 일부라도 제거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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