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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 Garden Mar 02. 2023

기대하는 것이 생겼나 보다. 글쓰기에 힘이 들어갔다.

그냥 쓰자. 다만 꾸준히.

기대하는 것이 생겼나 보다. 글쓰기에 힘이 들어갔다.


우연하게 글쓰기를 시작했다. 브런치에 글을 발행할 수 있다는 축하 메일을 받고, 지금까지 꾸준히 쓰고 있다. 200개를 넘은 지금 글쓰기 자체가 좋았다.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 내놓는 일. 조그마한 생각 조각을 글로 써내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일. 그 자체가 좋았다.


거기다, 시간을 내어 읽어주시고, 마음까지 내어 댓글로 소통하는 일 모두가 재미있었다. 기대하지 못한 관심은 쓰는 힘이 되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달려왔다. 최근 글을 쓰는 일이 버겁게 느껴지는 일이 잦았다. 물론 버겁다는 마음은 잠시 왔다가 떠나긴 하지만.


빈도가 잦아지고, 머문 시간도 아주 조금씩 길어진다. 왜 그럴까? 곰곰 생각하며 산책을 하다 번쩍이는 생각이 하나 있다.


"처음 마음이 변했다. 기대하는 것이 생겼나 보다. 그래서 글쓰기에 힘이 들어갔다."


힘을 어떻게 뺄까? 배가본드님 글이 떠올랐다 <힘 빼라, 힘 빼라.. 그건 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요?>. 그러게요. 어떻게 뺄까요?라는 질문은 던지고 산책을 했다. 따뜻한 집으로 생각이 함께 들어왔다.


그냥 쓰자. 다만 꾸준히.


의식으로 힘을 뺄 수 있으면 야구선수는 어깨의 힘을 뺐고 잘 던졌을 테고, 축구선수는 마음에 힘을 빼고 원하는 곳으로 패스를 하고 슈팅을 했을 테다. 힘을 빼는 일은 의식적으로 되지 않는다. 힘 뺀다는 의식은 반대로 힘을 넣는 일이 된다.


바라는 것이 생겼을까? 책을 출간하고 기고하는 욕심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라나 글쓰기에 힘을 주었나? 이유 찾기를 멈추었다. 그리고 짧은 두 문장을 마음으로 외운다.  


그냥 쓰자, 다만 꾸준히.



한 줄 요약: 그냥 쓰자. 다만 꾸준히. 그러다 보면 힘 빼고 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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