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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 Garden Jul 03. 2023

북토크 합니다.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북토크 합니다.


   새로운 일은 늘 두려움과 함께 손을 잡고 온다. 책 출간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고 나니,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계속 내 앞에 놓인다. 이번에는 북 토크다. 크라우드 펀딩을 할 때는 참 호기롭게 하겠노라고 외쳤다. 장소도 내가 편안한 동생 가게이니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시간이 다가오니, 고민은 계속 따라왔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얼마나 해야 하나, 오시기나 할까? 두려움까지 커져갔다.


  예전 북토크를 간 순간을 떠올렸다. <어스>라는 5 명의 작가가 모여 만든 소설 북토크였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하던 날이 기억난다. 주어진 소재에서 어떻게 글을 적어냈는지로 시작된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어려운 점도 나왔고, 즐거웠던 장면도 이야기하기도 했다. 특히 재미있었던 일은 글 뒷이야기였다.


  떠오른 순간에 따라 생각을 몇 가지 적고 나도 고민은 여전했다. 가까운 작가님에게 여쭈어봤다. 혹시 단독으로 하는 북토크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셨냐고. 몇 가지 팁을 알려주시고, 적당한 시간도 짚어 주셨다. 책 시작부터 지금까지 오는 길 마디마디마다 도와주시는 분뿐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에 준비를 해 갔다.


  아직 자료는 머릿속에서 맴돌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메모만 쌓여가다, 북 콘서트 초청을 받았다. 지난번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에서다 (시는 어렵기만 합니다). 금요일 저녁 강남이지만,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하기에 갔다. 수업으로 단련된 정재찬 교수님은 사람들을 웃기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으며, 울리기도 하셨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북토크에 갔던 순간, 작가님이 짚어준 팁, 북 콘서트에서 느낀 감정이 반죽되기 시작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준비를 하려고 한다. 책 뒤에 있는 이야기도 하나 꺼내어 잘 닦아내고, 책을 쓰며 느꼈던 조그마한 감정 조각들을 붙여 놓는다. 시간을 내어 와 주신 이들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도 곁에 두고 마음 준비를 한다.


  생각은 정리되나, 걱정되는 마음이 있다. 누군가 오실까라는 생각. 차근차근 준비해 본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현재에 집중하는 일뿐이니. 기대도 되고 걱정이 되는 북토크가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 일시: 2023년 7월 15일 (토) 오후 3시

2. 장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안천로 256번 길 47-10 103호 커피문고

3. 참가비: 15,000원

4. 참가 신청 방법

   - 커피문고 인스타그램 DM

     https://www.instagram.com/coffeemungo/

   - starrygarden22@gmail.com로 메일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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