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크기만큼 실행이 필요합니다.
꿈은 필요한가?
오늘의 바칼로레아 시험 문제는
추상적인 의미가 가득한 단어를 볼 때, 특히 그 단어를 일상적으로 쓸 때는 사전을 찾아보곤 한다. 반드시 새로운 의미를 만나게 된다. "꿈"이라는 단어를 규정하는 뜻은 다음 세 가지라고 한다.
1.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
2.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3.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
종종 꿈을 꾸며 산다(1번 꿈). 어린 시절 꿈이 많았던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한다(2번 꿈). 이젠 꿈을 뒤로하고,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며 팍팍한 오늘을 견딘다 (3번 꿈). 같은 단어가 다른 뜻을 품고 있으며, 참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꿈" 필요할까? 국민 MC라고 불리는 유재석은 꿈은 없고, 딱히 새해라고 계획을 만들지 않는다. 한 분야에 일가를 이룬 사람들도 현재 자리하고 있는 곳까지 가리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분들도 종종 있고, 여기까지 올지도 몰랐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머나먼 목표처럼 보이는 꿈은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이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탄생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누군가 꿈을 물어보기 때문은 아닐까? 딱히 생각 없는다고 하면 큰 일 났다면 꿈을 당장 만들라고 하는 건 아닐까? 우리 교육 제도 덕분에 강제로 꿈을 생각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고3이다. 2번 꿈을 강요받는 시기다.
"원하는 것을 하라, 꿈에 맞는 학과를 가라, 꿈이 뭐니?"
그제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 짧은 시간, 경험도 지식도 없는 고3이 할 수 있는 결정이 무엇일까? 매체에서 보는 다른 이의 직업을 꿈이라고 빌려오기도 하고, 적당히 주위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은 그럴듯한 꿈을 가져와 마치 자기 것인 양 하는 정도가 다는 아닐까?
그런 꿈은 타인이 심어준, 세상이 박아놓은 실현하고 싶다고 믿는 희망이나 이상정도로 느껴진다. 만약 그러한 꿈이라면 없는 게 차라리 낫다. 타인의 꿈은 언젠가 돌려줘야 하고, 마치 내 것인 양 굴어도 결국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게 되는 꼴이기 때문이다.
희망이나 이상은 자신이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꿈이 없다고 해서 문제가 아니다. 다만, 머나먼 이상과 희망이 없다고 해서 현재 가만히 있어도 되다는 보증은 아니다. 유재석이나 생각지도 못했지만 한 분야를 이룬 분들은 꿈은 없었지만, 주어진 것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물처럼 바람처럼 따라가며, 우연에 기대어 그들이 도착한 곳이 그곳이다. 가다 보면 내가 만든 꿈과 이상일 생길 가능성은 커진다고 믿는다.
3번이 문제다. 꿈이 있다. 다만, 거창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나 기대. 너무나 커서 될까 싶은 꿈들을 가질 때다. 스스로만 알 수 있다. 공상이 가득한 꿈은 위험하고, 현실에 불만만을 토해내는 이유가 된다. 다들 3번 꿈이라고 했지만, 자신은 2번 꿈이라 믿으며 실현한 분들이 종종 있다. 특히, 현대 그룹을 만든 정주영 회장이 떠오른다. "이봐 해봤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며 이룩하기 어려운 일들을 해낸 분이다.
고속도로도 없던 한국에 고속도로를 깔며, 차를 만든다는 생각. 배를 만들 기술이 없는 우리나라에 조선소를 짓고, 거기에 필요한 제철회사를 만든다는 꿈을 가진 이. 당시에는 헛된 꿈이라고 할 만했다. 다만, 밤과 낯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으며,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노력을 했다. 한 번도 아니고, 수 십 년 동안. 2번의 꿈인지 3번의 꿈인지를 가르는 거대한 벽은 바로 실행력을 가진 자신만이 안다.
질문으로 돌아가자. 꿈은 필요한가? 아니다. 그렇다고 놀면 안 된다. 다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이다. 끝까지 없다고 해서 문제 될 것도 없다. 또, 거대한 꿈을 가졌다면, 거기에 걸맞은 실행이 필요하다. 자신이 마음이 열이 날 정도로 실행하는 꿈이라면, 모든 사람이 3번이라고 해도, 2번이 될 수 있다. 누가 알까? 커다란 꿈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남은 조각이 커, 생각지 못한 일을 성취할지.
오늘도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