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보러 갔다 만난 가지 튀김.
또 또 간 집 - 화성 동탄 "씨앤짜이도삭면"
세상엔 다양한 면이 있다. 소면, 당면, 칼국수, 밀면, 쫄면, 메밀면, 파스타, 가락국수면.. 면의 두께, 만드는 방법에 따라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거기다, 육수를 곱하게 되면 면은 끝없이 나오게 된다. 묘한 매력에 빠진 면이 있는데, 바로 도삭면이다.
내 앞에 밀가루와 물이 놓여있다. 면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만큼 쉽지 않다. 겨우 해낸다면, 칼국수 정도 아닐까 한다. 물론 두께는 울퉁불퉁한 면정도이리라. 나와 같은 고민을 나보다 먼저 산 분들은 깊게 했다. 분명하지 않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원나라. 몽골이 세계를 지배하고, 중국에 자신의 나라를 세웠다. 한 줌뿐인 몽고인이 중국 한족을 지배하느라 고민이 깊었던 모양이다. 그때 나온 것이 바로 무기를 가지지 못하게 했다. 쇠로 만든 모든 물품을 거두어 갔다. 농기구는 관아에서 보관하다 나눠 준다.
물론 부엌칼도 예외는 아니다. 불평이 커졌다. 10 가구에 하나의 식칼을 나눠 쓰게 했다. 칼을 쓰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했다. 어떤 집에서 국수를 먹려고 했나 보다. 아마 칼국수이지 않았을까?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을까? 칼을 기다리던 누군가 몰래 숨긴 쇳조각을 꺼냈다. 밀가루 반죽을 조각내기 시작했다. 그때 나온 것이 도삭면이다. 진짜일까? 애매하다고 한다. 무기 소유를 엄격하게 관리한 건 맞지만, 식칼을 10가구당 하나를 한 것 아니라고 한다. 아마 원나라에 대한 원한을 이야기로 만들어 풀려고 한건 아닐까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뒤로하고 도삭면에 집중해 보자. 도삭면의 특징은 씹는 맛이라고 할 정도로 식감이 풍부하다. 밀가루 반죽을 갈로 잘라냈으니, 두께는 조금씩 다르다. 한 번에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얇은 쪽에서는 국물과 함께 느낄 수 있고, 두꺼운 쪽은 이로 잘라먹는 맛이 있다. 맛난 도삭면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화성 동탄의 씨앤짜이도삭면이다.
우육면에 차돌, 왕갈비, 숙주를 넣어 먹을 수 있고, 마라로 얼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 숨겨진(?) 강한 메뉴가 있으니, 바로 가지 튀김이다.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누구라도 이 집 가지튀김을 먹는다면, 밥을 (밥은 무료로 먹을 수 있다) 계속 먹을 수 있을테다. 기호에 따라 만두를 추가한다면 배가 든든해지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면을 무척 좋아하지만, 메뉴가 나오면 가지 튀김부터 젓가락이 갈 정도다. 바삭한 가지 튀김에는 곱게 품고 있는 채즙이 쭉 하고 나온다. '호호'하면 입에 있는 열기를 빼며 밥을 한 숟갈 넣는다면 환상이다. 뒤이어 도삭면을 먹으면 화룡점정이다.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재잘거리다 음식이 앞에 놓이면 우린 고요해진다. 말을 한 틈도 없다. 뜨거운 음식을 먹느냐 바쁘다. 매일 먹는 면이 지겨워 변화를 주고 싶다면 주저하지 않고 추천할 도삭면. 거기다 호불호가 갈리는 가지를 모두의 사랑으로 바꾸는 가지 튀김이 궁금하시다면. 바로 여기 씨앤짜이도삭면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