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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Sep 07. 2018

[업그레이드] 직쏘 등장? 알면 재미난 10가지 잡지식

영읽남의 씨네픽업 - <업그레이드>


아내를 죽인 자들을 직접 처단하기 위해 최첨단 두뇌 '스템'을 장착한 남자의 통제 불능 폭주를 그린 SF 액션 영화 <업그레이드>의 10가지 잡지식, 지금 살펴봅니다.


감독의 필모그래피

1. 먼저, 작품을 연출한 리 워넬 감독부터 살펴볼까요? 호주 출신의 리 워넬 감독은 영화학교에서 제임스 완을 만나 서로의 영화 세계를 공유하게 됐는데요. 이후 제임스 완과 함게 <쏘우>(2004년)의 공동 각본을 맡았고, 동시에 게임 참여자 '아담'을 연기한 리 워넬은 '제작비 100배의 흥행수익'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성공한 영화인이 됐죠. 이후 그는 <인시디어스>(2010년) 시리즈의 각본과 미스터리 사냥꾼 '스펙스' 역할로 능력을 이어갔는데요. 2015년 첫 연출 작품인 <인시디어스 3>(2015년)을 연출하고, 3년 만에 각본과 연출로 돌아온 작품이 바로 <업그레이드>입니다.


이스터에그 - '제임스 완'과 직쏘 인형

2. 그래서일까요? 이 작품엔 <쏘우>(2004년)와 연관된 이스터에그를 발견할 수 있죠. 주인공 '그레이'(로건 마샬 그린)가 해커 '제이미'(카이 브래들리)가 있는 빌딩 안에 들어갈 때, '직쏘 인형'의 그림이 벽에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레이'가 아파트에서 버저를 누를 때 누군가가 "J. 완"이라고 말하는데, 바로 '제임스 완'을 의미하죠. 한편, 이 작품은 호주에서 촬영이 됐는데요. 카체이싱 추격전은 호주 멜버른의 크레이그번에 있는 '흄 하이웨이'에서 촬영됐습니다.


탄생 비화

3. 1980~90년대의 SF 영화들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리 워넬 감독은 "그 당시에 인간은 컴퓨터를 쫓을 수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상상해야 했고 창조해야 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업그레이드>는 '컴퓨터의 조종을 받는 전신 마비 환자'라는 심플한 스토리 라인에 과거의 영화들에서 받은 영감과 상상력을 더하고 현대적인 메시지를 붙여 완성시킨 작품이다"라며 <업그레이드>의 탄생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블룸하우스의 필모그래피

4. <업그레이드>는 저예산 작품으로 성공적인 호러 영화를 만든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도전한 첫 번째 액션 작품인데요. 2000년에 설립된 블룸하우스의 대표작을 소개하자면, '파운드 푸티지' 호러를 마음껏 뽐낸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년) 시리즈,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23 아이덴티티>(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겟 아웃>(2017년), 생일날에 반복되는 죽음을 소재로 한 호러 코미디 <해피 데스데이>(2017년) 등이 있습니다. 물론, 공포영화가 아닌 작품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위플래쉬>(2014년)가 있죠.



최첨단 두뇌 스템

5. <업그레이드>의 최첨단 두뇌인 '스템'은 본래 이 작품의 오리지널 제목이었는데요. 네덜란드어로, '스템(Stem)'은 '보이스(Voice)'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스템'의 목소리는 배우 사이먼 메이든이 연기했는데, 리 워넬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 상상했던 바로 그 목소리"라고 호평했죠. 과연 <그녀>(2013년)에서 '사만다' 목소리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과 <아이언맨>(2008년) 시리즈에서 '자비스'를 맡은 폴 베타니의 계보를 잇는 매혹적인 목소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톰 하디' 아닙니다

6. 이 작품의 포스터나 스틸 사진만 보신 분들 중 이런 말씀을 하신 분들이 있는데요. 바로 "주인공이 '톰 하디'를 닮았다"입니다. '그레이'를 연기한 로건 마샬 그린은 2001년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프로메테우스>(2012년)에서 '엘리자베스 쇼'(누미 라파스)의 연인인 '찰리 할로웨이'를 연기했었고,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년)에서는 '1대 쇼커'를 맡았는데요. 바로, '벌처'(마이클 키튼)에게 '치타우리 종족'의 총을 맞고 죽은 그 역할입니다.


촬영 비하인드

7. 스테판 두시오 촬영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은 컴퓨터같이 정밀한 '그레이'의 액션을 스크린에 실현하기 위해 카메라를 배우 앞에 붙박이처럼 고정해 촬영했는데요.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최첨단 두뇌 '스템'이 전신 마비인 남자의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느낌을 100% 완벽 구현할 수 있었죠. 또한, 로건 마샬 그린은 <업그레이드>를 위해 촬영 전부터 수개월 동안 '스템'에게 조종당하는 움직임의 액션 연기를 연습했죠.



저 배우 누구야? 해리슨 길벗슨

8. 세계적 컴퓨터 기업인 '베셀 컴퓨터'를 설립하고, '스템'을 개발한 천재 과학자 '에론' 역할은 아역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내공으로 호주를 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해리슨 길벗슨이 연기했습니다. 미소년 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죠.


노, 노, 노! <겟아웃>의 그녀

9. '그레이'와 그의 아내가 당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형사 '코르테즈'는 최첨단 기기에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발로 뛰며 수사하는 아날로그적 인간인데요. 이를 연기하는 배우가 블룸하우스의 대표작인 <겟 아웃>에서 '조지나' 역할로, 웃는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노, 노, 노"를 내뱉는 인상적인 모습으로 많은 관객의 뇌리에 남은 배우 베티 가브리엘이 연기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가 아니야?

10. 지난 7월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업그레이드>는 청소년 관람불가로 상영됐습니다. 높은 수위의 액션 시퀀스들로 인해 대다수의 팬들은 극장 개봉 시에도 동일한 관람 등급을 예상했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로(영등위)부터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아 팬들뿐 아니라 영화 관계자들까지 놀라게 했는데요. 심지어 1초의 장면 삭제나 블러 처리 없이 북미에서 개봉한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상영되죠. 영등위는 "총기 살상, 신체 훼손 등 폭력 장면들이 다소 자극적으로 등장하지만, 현실감이 낮게 묘사됐다"라는 설명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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