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룡
왕복 십차선 기린대로
번잡한 교차로 가로지른
전선에 위태롭게 매달려
엄동설한 삭풍 맞으며
말없이 작업하는 사람.
거칠 것 없는 기린대로
쓰나미처럼 밀려왔다가
아랑곳없이 내달리는
각양각색의 자동차들
클래식 음악 듣는 사람.
허공에 매달린 사람도
따뜻한 승용차안의 사람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일터
사람은 이 땅의 꽃길을 걷고
마음은 비워내 허공을 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