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성룡 Sep 18. 2023

로봇 아담

     로봇 아담

    

 

                 이 성 룡


생명이 움트는 봄

인간의 모습으로

수천의 로봇을 제작하고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주입한다.

조물주의 명령대로 

로봇들이 눈을뜨고 학습을 시작했다.


생명이 충만한 여름

인간의 모습대로

수천의 로봇은 진화하고

각자의 생각으로 계급이 생겨난다.

조물주를 독점하는

로봇들의 지도자가 독재를 시작했다.


생명이 완숙한 가을

인간의 중심으로

칸트와 공자가 출현하고

로봇의 철학, 문명이 탄생한다.

조물주를 극복하고

로봇만의 화이부동 권리장전이 생겼다.


생명이 잠드는 겨울

인간의 욕심으로

스스로의 바벨탑을 쌓고

로봇의 탐욕이 통제불가 해진다.

조물주의 두려움이

로봇들의 배터리를 뽑아내어 버렸다.

이전 13화 허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