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룡
빨간 꽃이 피었다.
정작 애절하게 학수고대하던
파란 잎은 사라지고 없다.
예쁜 꽃을 그리워하며
뜨거운 여름 참고 버텼지만...
마지막 가는 길마저도
온몸 불태워 거름으로 승화한다.
사랑은 이상향을 향한 몸부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예쁜 꽃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순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