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by 이성룡

상사화



이 성 룡


빨간 꽃이 피었다.

정작 애절하게 학수고대하던

파란 잎은 사라지고 없다.


예쁜 꽃을 그리워하며

뜨거운 여름 참고 버텼지만...

마지막 가는 길마저도

온몸 불태워 거름으로 승화한다.


사랑은 이상향을 향한 몸부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예쁜 꽃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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