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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강가에서

태양

by 이성룡

태양


이 성 룡


누구에게나 보여주는 태양


한 겨울 밝아오는 여명

언 발 동동거리는 해바라기에게

내일을 여는 행복한 희망


콘크리트 북향 처마 밑

허리 굽힌 앙상한 나무에게

오늘을 버티는 간절함


뭄바이 특급호텔 아래 천변

무너져 내린 움막의 천민에게

어젯밤 한기 녹이는 나른함


태양은 무심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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