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나라로
2024년 12월 3일 22시 30분 경
비상계엄 선포
"세상에 아직도 이런 일이..."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헌법재판소 대통령 파면
"고개 하나를 겨우 넘었다."
2025년 5월 1일 15시 00분
대법원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 환송
2025년 5월 1일 16시 00분
대통령 권한대행 사임
"음~.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군...."
그래서
비상계엄 해제과정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며 작성했던 글을
서랍에서 꺼냈다.
각자 역사의 죄인이 아닌
역사의 주인이 되도록 하자.
그러니 냉철하게 합리적 이성을 회복하자.
2024년 12월 3일 밤 대한민국 대통령이 뜬금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둥절한 채 밤을 꼬박 지새워야 했다.
다행히 현명한 국민과 국회의원의 발 빠른 대처로 한밤중의 난리는 비상계엄 해제를 끌어냈지만, 여전히 그 충격의 여진은 아직 계속되고 있고 정국은 안개 속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나라를 구해낸 위대한 국민의 나라이다.
우리는 민주공화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을 다시 우뚝 세울 것이다.
제발 그렇게 되길 간절하게 기원한다.
그런데 2~3일이 지난 지금도 머리를 맴도는 의문이 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당위성도, 시기도 이해할 수 없어 백가쟁명으로 설왕설래만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날짜가 12월 3일이다. “123”
“132”도 “192”도 아닌 “123”이다.
혹시 무속인이 좋은 날이라고 점지해 주었나?
사태가 이해가 안 되니 별생각을 다 해본다.
어찌 되었든,
훗날 우리는 12월 3일 밤의 난리법석을 123사태(事態)라 부르지 않을까?
1. 일은 인간 개인의 본성인 욕망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런데 그 당위성과 시기를 국민이 이해하기도, 인정하기도 어렵다.
대통령은 부부의 각종 비리 혐의를 덮고 자리를 보전하기 위한 탐욕에
나라도 국민도 안중에 없었다.
2. 둘은 나와 너, 공동체, 대한민국이다.
반국가 세력을 처단하겠다고 국민에게 무장한 군대를 투입했다.
대통령에겐 대한민국이
존엄한 “나”와 존엄한 “너”가 함께 살아가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을 피고인으로 대하는 검사와 피고인 국민이 있을 뿐이었다.
3. 셋은 민주 정치의 근간인 삼권 분립이다.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입법, 행정, 사법의 삼권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입법부의 권력을 빼앗기 위해 국회를 무력으로 진압하려 했다.
이상이 123사태(事態)를 초래했고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다. 지금이라도 국가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위 “123”을 정상적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물쭈물하다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길 바란다.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살았든 마지막에는
첫째, 사랑을 얼마나 베풀며 살았는지,
둘째, 얼마나 품위 있는 삶을 살았는지,
셋째, 내 것이 아닌 운명을 영광스럽게 포기하며 살았는지
이 세 가지만 남기고 간다고 한다.
이 엄중한 시국에 각자 마음속 깊이 성찰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