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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사탕 Oct 09. 2024

한 여름밤의 재즈

Jazz On A Summer's Day

감독  아람 아바키안, 버트 스턴

제작  버트 스턴

출연  루이 암스트롱델로니어스 몽크, 아니타 오데이 외

편집  아람 아바키안

제작사  갤럭시 프로덕션, 레이븐 필름

수입사  찬란

배급사  갤럭시 어트랙션(극장), 뉴욕 비디오(비디오, DVD)찬란

개봉일  2022년 9월 8일

화면비  1.37:1

상영 시간  83분

상영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 

   아무도 없는 극장에 혼자 앉아 담배연기를 뿜어올리면, 영사기에서 나온 라이트 안으로 연기가 들어가면서 뭉게뭉게 구름 모양이 되면, 발을 앞좌석 등받이에 올리고 스크린에 비친 신세계에 한없이 빨려들어갔던 적이 언제였던가. 

   아무도 오지 않는 극장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이라기보다는 상상에 가깝지만, 음악은 더 깊은 꿈을 꾸게 하고, 가짜의 세상을 더 진짜처럼 만들어준다. 그 가짜에 속았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사람은 원래 오지 않은 세상, 있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존재라는 것을 잊었는가.

    

   다큐멘터리, 1954년에 시작된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의 1959년도판, 현장 기록물이다. 지금도 뉴욕과 뉴포트에서 매년 8월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하니, 이런 게 전통이 아닐까, 오늘날의 우리와 아무 관련 없는 역사적 유물이 절대로 전통이 될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 기록물은 미국의회 영구보존물로 지정되어 필름이 보관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 기념으로 4K 디지털작업을 한 것.       


  이 기록물을 관전 감상하는 포인트


  1. 루이 암스트롱, 마할리아 잭슨, 척베리, 애니타 오데이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는 것. 특히 척베리의 긴 팔다리로 특유의 다리춤을 추며 기타를 치는 모습(살짝이긴 하지만)을 볼 수 있다.     


  2. 척베리의 노래 sweet little sixteen, 이 노래를 부르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다. beach boys의 surfing USA다. 그렇다 척베리의 노래를 편곡해서 만든 노래가 서핑 유에스에이다. 당시의 원곡을 노래한다.    


  3. 마할리아 잭슨이 찬송가 가수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무대. 흐르는 눈물로 부르는 주기도문 찬송에서 모든 관객은 숙연해진다. 마치 백인의 죄를 하늘에 호소하는 듯하다.    

  

  4. 루이 암스트롱이 시초라고 하는, 재즈 특유의 디립빠빠... 아니타 오데이가 내는 스캣을 악기가 따라하는 스캣(scat) 퍼포먼스가 나온다. 재즈음악으로 사람들을 웃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오데이뿐 아니라, 여러 무대에서 이런 퍼포먼스가 종종 등장한다. 애니타 오데이, 라는 영화도 있고, Anita Sings the Winner라는 1958년 음반도 있으니 필시 필청...    


  5. 밤이 되자 들판을 가득 메운 객석. 몇몇 유명인들도 보이고, 50년대 미국청년들의 모습... 세대 구분 없이 섞여 있는 그들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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