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을 맞춰둘걸 그랬지..
원래는 블로그 글을 쓰고 잠들려 했지만 아이들이 외출해서 차에서 좀 잤다고 안 졸려하는 통에 결국 육아 야근, 글 쓰는 것을 포기하고 들어가 본 다음 브런치 어플, 글은 겨우 두 개, 알람을 확인하는데 순간 이거 뭐지?!!
조회수 1000?!!!
아니 왜?! 어디에?!!!
네이버는 중수 정도 되려나 싶지만, 다음 브런치는 완전 왕초보, 만 원짜리 누가 알려준 강의 하나 듣고 아.. 다음 메인으로 뜨면 유입이 “기타” 로 잡히는 거구나
근데 내가 기타?!! 는 뭐고, sns는 뭔가요?!;;;
누가 혹시 브런치 왕초보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허무하게 알람도 꺼둬서 지나간 내 마음속 메인, 안녕;;;
참 신기한 건 진심의 글은 어느 채널에서나 통한다는 것, 내 마음을 울린 글은 누군가도 울릴 수 있다는 것,
저 글들을 쓸 때 내 마음을 털어내고자 한 것도 있었으나 날 보고 공감이 되고 또 힘이 되었으면 했는데 과연..
아버지의 부재로 항상 경제적인 걱정을 해야 했고 돈이 드는 공부는 적당히 해야 했고, 결혼해서는 아이들을 위해 집안 살림을 위해 또 양보해야 했던 나의 시간과 꿈, 돈
그런 마음으로 썼던 브런치 나의 첫 글
“처음부터 엄마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었다”
그리고 네이버 육아 인플루언서 “쑥별마미” 에게 빠지면 섭섭한 “연년생 육아” 주인공 우리 집 개구쟁이들, 아이들을 보는 일을 했었기에 그나마 견딜만했고 자기 전 웃음으로 마무리되는 날이 참 많지만
솔직히 이제 와서 고백하면 하나 아기띠 하고 하나 유모차 미는 내 모습을 주차장 앞 거울로 바라볼 때의 초라함이란, 겉으로는 당당한 척 괜찮은 척하는 그 거짓 모습이란
그땐 힘들다고 말하면 무너질 것 같았다
한참 옹알이하는 둘째와 미운 세네살을 지나가는 첫째 앞에서 울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 집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울림과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리라 믿었다
그리고 벌써 첫째가 다섯 살, 둘째가 네 살이 되었다
이젠 둘을 업고 안고 울다 하나 토하고 섬집아기 부르고 재우고 나서 내가 울지도 않게 되었고 화가 나서 욱하는 날도 아이들이 대들고 자기주장을 하는 날이 왔다
둘은 참 잘 놀고, 잘 싸우고, 여전히 나와 하루를 씨름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나를 위한 글만 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지나온 길을 겪을 누군가를 위해서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