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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준영 Aug 17. 2022

시작하기에 앞서

직장생활 돌아보기 , 퇴사 소감문 00

  2022년 8월 16일. 


  13년이 넘게 다니던 직장에 마지막으로 출근한 날이다. 시원함과 아쉬움이 교차된 이상야릇하고 오묘한 감정이 하루 종일 나를 감싼 날이기도 하다. 아쉬워하던, 내 앞날에 행운을 빌어주던 동료들의 목소리도 아직 귓가에 선하다.  


  누구에게도 지금 다니는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 지금까지 하던 일을 그만하기로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다른 직장으로 옮기기로 한 것도 아니다. 직장인이었던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아, 그렇다고 사업을 하기로 한 것도 아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퇴사를 했다. 지난 13년간 내 집보다 긴 시간을 보냈던 사무실에 더 이상 갈 일이 없어졌고, 아내와 딸아이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 했던 동료들을 얼굴을 이제 볼 수 없다. 계기가 생겼으니 정리를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지난 직장 생활을 돌아보며 든 머릿속의 생각을 '퇴사 소감문'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예전 일이라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내가 어떻게 회사에 다니게 되었는지, 

그 회사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고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왜 퇴사를 하게 되었는지, 

퇴사를 하고 나니 어떤 일들이 있는지,

퇴사 이후 어떤 삶을 살아갈 생각인지


  등등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련다.



(Photo by Luca Bravo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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