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 스얼레터#211
평소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저는 새해가 되며 제대로 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늘 건강한 편이라고 자부해왔는데, 작년 말 건강에 적신호가 왔었거든요. 비록 일주일에 한두 번이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실행하고 있습니다.
첫날에는 몸의 균형과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제 눈으로 봐도 자세가 엉망진창이더라고요. 그동안 고통을 못 느꼈던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이제라도 시작하길 잘했다고 위안 삼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몸의 자세를 바로잡는 운동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간단한 자세를 따라하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안 쓰던 근육을 써서인지 억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수년간 독박쓴 소수의 근육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앞으로 새로운 근육들을 더 키워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아직은 신체의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반복된 움직임으로 몸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에 비하면 운동하고 난 다음 날의 고통도 현저히 줄었고요. 어느새 운동의 개운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운동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나 할까요.
무엇보다 운동하는 동안 오롯이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좋더라고요.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평소 느끼지 못했던 감각을 스스로 인지하는 과정이 신비로웠습니다. 덕분에 잡다한 생각을 떨쳐내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금의 마음가짐으로 한 해 동안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더 즐겁고, 신나는 일들을 많이 시도해보기 위해서요. 혹시 아직 생각만 하고 시도해보지 못한 일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생각보다 즐거운 변화가 여러분 곁에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갈비뼈 호흡을 아직도 헤매고 있는 인경 드림 -
✔️스얼레터 211호 다시 보기 : https://mailchi.mp/startupall/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