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얼레터#360] 그런대로 다 의미가 있죠

2023.04.10 스얼레터 #360

최근 사무실을 이사하며 책장에 쌓여만 있던 책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버려질 책 더미에서 몇 권을 골라 집에 가져왔는데요, 그중 야마구치 슈가 쓴 <일을 잘한다는 것>이라는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요!

‘철학과 예술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는다’는 저자 소개답게 저자는 인문학 개념을 통해 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그중 저는 ‘사후성’이라는 개념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후성이란 일이 발생한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나중에 회상하며 새롭게 해석해 의미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저는 제 커리어를 떠올렸습니다. 계획대로 된 일도 있지만 안 된 일이 더 많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눈앞에 할 수 있는 일을 했고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쌓여 저만의 노하우가 되었고 지금은 스얼에서 일하고 있죠.

마찬가지로 일을 하다 보면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끝이 보이지 않고 답이 없는 일은 더욱 그런 경우가 많죠. 그럴 때는 사후성을 떠올리면서, 시간이 필요할 뿐 이 힘든 시간도 훗날 특별한 의미가 되리라 생각해 보시길 바랄게요.

- 통영에서 클래식을 들으며 생각에 잠긴 주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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