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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정곰 Jun 21. 2019

숨고 - 온디맨드 역경매 서비스 사용기 01

숨고, 짐싸, 쓱삭 서비스 사용기


요즘 할 일 1개와 하고 싶은 일 1개가 있다.

할일  : 이사를 가야하다보니 이사업체를 알아봐야한다.

하고싶은 일 :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서 보컬을 배우고 싶다.

어떻게 업체(?)를 찾지 생각하다가 짐싸와 숨고라는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사용을 해봤다.

그러다가 이 서비스들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는지까지도 궁금해서 한번 써보게 되었다.



숨고

숨은고수와 고객을 연결하는 실시간 전문가 매칭하는 서비스다.

쉽게 말해, 내가 보컬레슨 받고 싶어요! 하면 

보컬레슨을 하는 분들이 나에게 제안 및 영업을 하고

나와 매칭이 되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모든 내용을 다 읽기 귀찮다면,

아래 요점만 체크해보자.



의뢰인 입장


장점 

다양한 업종의 업체를 한 사이트에서 한꺼번에 요청할 수 있다.

업체의 견적이 비교적 빠르게 온다.


단점

설문지의 깊이가 떨어진다. 특히 주관식은 어디부터 어디까지 적어야할지 모르겠다. 짐싸의 경우에는 훨씬 디테일한 입력을 받아, 내가 고민할 게 별로 없이 요청한걸 입력해주면 된다.

판단 기준이 서지 않는다. 내가 잘못한 거 같긴한데.. 대화를 해도 의사결정이 잘 되지 않는다. 


고수 입장

장점 

능력만 있으면 고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업체의 견적이 비교적 빠르게 온다.


단점

고객에게 입찰을 하기위해서 2,3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커피 1잔 가격도 안하지만, 성사될 확률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재미로 해보는 허위고객이 많은 것 같고, 혹은 경쟁이 치열한 건가? 어떻게보면 5만원쓰고도 한건의 고객유치도 못할 수도 있다. 이걸 업체의 영업능력이라고 볼 수도 있긴 할텐데, 잘되는 업체는 얼마나 숨고를 통해 이득을 보는지도 궁금하다.

영업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많이든다. 어떻게 보면 서비스를 잘 제공하는 업체가 성공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예를 들어 이사 업체는 이사가 핵심역량인데 이사아저씨가 영업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숨고를 알아보자.



숨고에서는 과외부터 보컬레슨, 이사, 청소까지 거의 대부분의 분야를 아우르는 의뢰를 할 수 있다.




나는 우선 이사요청을 해봤다.

총 16개의 문항에 대한 답변을 해야한다. 꽤 길지만 내가 얼마나 왔는지 위쪽에 상태게이지가 있고 질문이 명료해서 주관식을 제외하고는 지치진 않은 것 같다.


'국내 이사'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설문 절차를 밟는다.
설문 폼은 꽤 깔끔하게 만들어 두었다. 계속 진행중.


고고.. 엄청 많다.
이삿짐에 대해 자시 작성해달라는데 뭘 써야할지 모르겠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쓰는 것도 귀찮다..
번호인증까지 완료하면 이제 고수들이 연락오기만 기다리면 된다.



요청을 넣은지 몇분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알림톡으로 견적이 왔다는 알림이 온다.(진짜 열심히 영업하신다.)

숨고에 들어가니 이렇게 알림이 와있다.

 




그리고 업체를 클릭하면 톡을 하거나 거래를 할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톡이 너무 하기가 귀찮다.

그리고 이 분이 제공한 정보로는 내가 얼마의 비용을 치러야할지 모르겠고,

사실 여기서부터 이분과 상담을 새로 시작해야한다.



고수의 프로필을 보면, 후기와 이분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사실 내 입장에서는 이 정보들이 그렇게 신뢰가 가지 않았다. (쇼핑을 할 때도 1점짜리 리뷰를 보는데 여긴 37개가 다 만점..? 정말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서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궁금함을 견디지 못하고..

나는 고수가 되어보기로 했다.


고수

고수등록을 하면 나와 관련된 업종 의뢰인과 연결됨

의뢰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음(온라인 영업)

영업 1건당 2크레딧. 베이직 기준 60크레딧 68,900원이니, 1,140원 수준.영업당 약 2,300원 정도의 비용으로 연락을 취하는 셈

매칭이 개런티 되는 것은 아님



숨고에서는 고수가 되기가 어렵지 않다.

생각해보니 그럴만도 한게 '인증' 고수를 찾는게 아니라, '숨은' 고수를 찾는 서비스니 나한테 이런 저런 라이센스를 '필수'로 요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나는 일단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한 '청소'의 고수가 되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가입절차를 밟으면 된다.

몰랐는데, 최대 6개의 견적서 중에 선택을 하는 거구나. 무분별한 경쟁을 막기 위해서 고안된 숫자인가보다.



아무튼 나는 이렇게 청소계의 '숨은' 고수가 되었다.

잠시후, 내가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요청'들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한다.




문00님께서 선택해봤다. 요청이 있었고 이제 내가 할 일은 이분께 내 장점을 어필해서 선택을 받는 일이다.




나는 진짜 영업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돈을 쓰진 않았지만 찾아보니 실제 영업사례에서 이런 문제들이 있는 것 같다. 실제 입찰을 해도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듯했는데, 과금 구조가 매칭당 받는게 아니라 입찰에 대해 과금을 하다보니, 불만있는 고수들이 구글링만해도 좀 보였다.



숨고 입장에서는 과금 구조를 매칭당으로 하게 되면 매출적인 손실이 많을까? 지금의 구조는 거래 성사가 되지 않는데 과금을 하는 상황인 듯해서 고수들의 불만이 있는 상태인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고수가 되기 너무 쉽다보니, 선택한 유저들도 만족할만한 고수를 찾지 못하는 문제도 있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는 보컬레슨을 벌써 5번 정도 의뢰를 한 것 같은데, 늘 받아보기만하고 '그래 이분에게 배워봐야지'하는 의사결정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나에게 약 30회의 의뢰가 왔을테니, 고수들은 꽤 수고를 들이고, 비용을 들였지만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까? 

해결방안이 간단하지 않겠지만 현재는 아래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 같다.


1) 매칭율

- 온디맨드 서비스로서 업체들이 들인 리소스 대비해서 '매칭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현재 숨고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예를 들면 이사의 경우, 설문이 디테일함에도 다른 버티컬 서비스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고수가 나에게 제안한 것들도 디테일이 떨어져 실질적으로 내가 지불할 금액이 얼마고 어떤 효용을 얻을 수 있는지가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고, 실제 그 분이 어떤 실력을 가졌는지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예를들면 포장이사 시간당 10,000원 + 인원에 따라 달라질수 있음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얼마를 내야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2) 과금 방식

- 현재는 입찰에 대해 2,300원 정도의 비용을 내야하는데, 10명 중 1명이 연결된다고 하면 고객획득비용이 23,000원, 5명 중 1명이라고 해도 11,500원의 비용이 든다. 개인사업자들 입장에서 이만큼의 비용이 어느 정도로 다가올까? 이 문제를 떠나서라도 1명, 2명에게 연락하나 연결이 되지 않고, 그냥 재미로 해본 분들이라고 하면, 영업을 하는 고수들 입장에서도 지치면서 결국 이 서비스에 공급자로서 활동하고 싶지 않아지게 되면, 결국 서비스 퀄리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소개팅 앱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성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비용을 지불했지만, 실제로 그 유저가 허위인 경우가 있어 유저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가 있다. 사용자와 공급자들과 플랫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균형잡힌 과금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숨고 리뷰 관련 참고할만한 글


https://brunch.co.kr/@kronos01/55


https://pathmaker.tistory.com/398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ombat8&logNo=221055006287&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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