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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cozy Nov 19. 2023

조그만 비용으로 행복해지는 방법들

잔잔한  나의 일상  행복리스트


1. 맥도널드 99센트 커피 혹은 무료커피

맥도널드앱을 이용하면 매일 99센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사이즈도 거의 제일 큰 벤티사이즈고 커피 맛도 맛있다.  종류는 아이스커피, 아이스 캐러멜, 아이스 프렌치바닐라, 아이스 헤이즐넛, 아이스 슈거프리바닐라, 디카프, 프리미엄 로스트로 다양하다.

적립한 포인트를 써서 한 번씩 프라푸치노를 마시기도 한다. 물론 그동안 얻은 포인트를 써서 받는 것일지라도  5달러 가격의 커피를 일단 무료로 받으면 기분이 좋다. 남편과 먼 길을 운전해서 다니다가  집에서 타온 커피가 다 떨어진 경우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엔 가성비가 높은 맥도널드 커피가 제일 좋다.


2. 영수증 앱으로 소소한 용돈 벌기

물건을 사거나 레스토랑에 가면 난 영수증을 받아온다. 영수증을 찍어  앱에 올리면 포인트가 쌓이고 그걸  돈이나 기프트 카드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난 3가지 영수증 앱을 쓰고 각각 다  포인트를 쌓는다. 사진을 찍을 땐 이름이나 카드번호 같은 개인 정보는 펜으로 지우고 사진을 찍는다. 외출 후 돌아오면 가져온 영수증을 찍어 올리고 이렇게 하나둘씩 쌓여 어느새 5달러 , 10달러가 된다. 난 이 돈으로 좋아하는 디자인의 머그컵을 하나씩 사거나 맘에 드는 바디로션을 사기도 한다.  그냥 버려지기 일쑤인 영수증을 사용해  번 돈으로  평소 사고 싶던 작은 것들을 사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3. 도서관에서 맘껏 책 빌리기

난 그림책을 참 좋아한다.

그림책 속 짧은 문장들은 얼핏 보기에  읽기  쉬워 보이지만 자세히 보다 보면  마치 철학을  함축한 시 같기도 해서  읽다 보면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또 그림 작가마다의 다양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내가 그림책을 제일 좋아하는 이유이다.

최근 지어진  근처 도서관에 가면 모두 새책인 점이 제일 좋다. 그리고  미국 그림책뿐 아니라 한국, 일본 유럽, 남아메리카등 세계 여러 곳곳의 그림책들을 최대

12권까지  빌릴 수 있는 건 참 고맙고 신나는 혜택이다.

또 무인 대여기가 있어서  조용히 혼자 책을 둘러보고 스스로 대여영수증을 뽑아올 수 있는 부분이 내향인인 나에겐 제일 편한 부분이다.


4. 지역대학의 무료 영어강의 듣기

우리 동네 칼리지에선 온, 오프라인 무료강의들이 많이 개설되어 있다.

거의 일 년 내내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ESL, GED(고졸 학위) 시민권 수업, 컴퓨터 개발 관련 수업 등이 있다.

작년에 난 시민권 수업을 들은 후  시민권을 땄다. 온라인으로 집에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미국 역사와 법에 관련된 단어, 문장들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참 유익했다. 이민국에 가서 시험과 인터뷰를 보다 보니 선생님이 좀 더  깐깐하고 단호하게 가르치셨는데 오히려 그런 방식이 학생들을 더 분발하게 하는 듯했다.


ESL수업 선생님들은 그에 비하면 많이 부드러운 편이다. 선생님들은 각 나라에서 모인 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영어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법들을 많이 모색하는 듯하다. 어떨 땐 초등학교 학생들이 할법한 영어 사이트를 이용해 영어게임을 하기도 하고 영화를 보며 대사와 노래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최근엔 ‘walk to remember’란 영화로 공부를 했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는 영화인지 몰랐다.

최근  우리가 내는 세금이 얼마나 지역 학교에 쓰이는지 적힌 명세서를 보다 보니 이렇게 귀하게 모인 세금들로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빠질 생각일랑 하지 말고 감사하며  더 열심히 들여야지 생각했다.


5. 작은 식물 키워보기

한번씩 Ikea에 가면 꼭 식물코너에 들려본다.

꽤 예쁘고 근사하게 생긴 식물들이 한번씩 세일을 하기도 해서 하나씩 사오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작은 식물들은 실내에서 키워야 하므로  손이 덜가고 햇빛을 덜쐬어도 키우기 쉬운 아이들인지 잘 검색해본다. 이번엔 페퍼로니아를 세일하고 있어서 3.70$에 하나를 데려왔다. 아침마다 푸릇푸릇 싱그러운 잎사귀와 물을 쪽쪽 빨아들이는 흙을 바라보면  내 갈증이 해소 되는듯한 기분이 든다.


6.잘 맞는 조깅화 하나로 어디서든  달리기

재작년에 동생이 운동 열심히 하라며  사줬던 운동화가 구멍이 났다.

아주 열심히 달려서라기 보담도 양말을 안 신고 뛸 때 엄지발톱에 얇은 운동화 윗면에 구멍이 생긴 것 같았다. 동생이 사준 이 신발을 계기로 조깅을 더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고마웠던 운동화에게 이별을 고했다.

인터넷에 조깅화 추천을 쳐본다.

'최초의 러닝화를 만든 회사가 리복이라고?'

여러 글들과 함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성능 좋은 리복 러닝화가 추천으로 뜬다. 연말이라 50프로 세일중인데다  어떤 조깅화일지 궁금해진 난 구입을 했다.

운동은 장비빨이란 말이 있는데   나에겐 잘 맞는 조깅화 하나가 제일 좋은 장비이다. 그다음엔  얇고 통풍 잘되는 티셔츠 한 장, 바이커 쇼츠, 선캡, 이어폰만 장착하면 어디서든 조깅을 할 수 있다. 조깅은 비싼 장비가 필요치 않으면서도 운동효과는 상당하니  나에게 여러면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이 사랑스러운 운동과 꾸준히 함께하고 싶다.

드디어 운동화가 도착했다. 뛰어보니 바닥이 굉장히 폭신하고 특히 중간 부분에 쿠션이 상당이 두툼했는데 ,  최근 본 영상중  러닝을 할 때 발의 중간 부분에서 앞부분으로 뛰어야 된다는 어떤 전문가의 말에 걸맞는 러닝화로 알맞게 산듯해서 기뻤다.  내일부터 이  퐁신한 새신이 헥헥 대는 나의 조깅능력치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시켜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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