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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캠핑 [서귀포 풀빌라 숙소 | 야크마을 후기]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자연과 가장 가까이,

가장 편안히


글ㆍ사진  고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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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캠핑 가고 싶다!"


어느 사이엔가 캠핑이 유행처럼 번지고, 한 번 다녀온 사람들은 그 시간들이 자꾸만 생각 난다며 이번엔 아예 캠핑용품들을 마련해서 여러 번째의 캠핑을 준비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 모습들에 나도 따라 캠핑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지만,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만만치 않아 보였던 데다가 날씨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점과 즐거움엔 필히 피곤함도 비례한다는 말까지. 장단점이 뚜렷한 여행은 쉽사리 몸을 움직이게 하지 못했다.



마침 오랜 장맛비로 지쳐가고 있는 무렵, 말도 안 되게 캠핑 생각이 났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때지만, 어쩌면 내가 가는 날은 괜찮을 거란 자신감이라도 생겼었나보다.


하지만 생전 캠핑이라는 것은 스스로 해본 적 없는 내가, 이제 와 준비를 하고 불쑥 떠나겠다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 없인 어려울 일이었다. 용품을 하나씩 준비 해나가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캠핑 장소에서 먹고 씻을 일, 잠자리를 준비하는 것조차도 사전에 머릿속으로 그려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들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려 나가야 했다.



서귀포 중산간지대에 서귀포 풀빌라 숙소로 위치한 '야크마을'. 위의 잡다한 걱정 불안들은 모조리 접어두고, 그리던 캠핑을 하러 몸만 앞서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마침내 들었던 순간이 왔다. 이곳을 발견했을 때였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캠핑 준비를 마우스 클릭 몇 번에 해결해줄 장소. 바로 서귀포 풀빌라 숙소에 이제는 캠핑장까지 겸비하게 된 '야크마을'이었다.



예약일이 되었고, 서귀포 '야크마을'로 가는 차 안에서 하늘과 시계를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해를 모조리 가려버린 하늘은 마치 저녁 6시를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 차 머리를 서귀포 풀빌라 숙소 '야크마을' 쪽으로 하자마자, 생각 했던 것보다 넓은 부지에 놀라웠다. 내가 듣기로는 '블랙야크' 창업자의 고향이 제주도라고 하던데, "금의환향의 모습이 이런건가" 싶기까지 했다.


내가 예약한 캠핑장은 '캐빈룸'이었는데, '비자트'에서 체크인 안내를 받고서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야만 한다. 넓은 부지가 또 한 번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안개가 짙게 내려 앉았는데,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좁은 도로 끝에 보이는 옹기종기한 캠핑장 모습은 외려 분위기 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날씨에 아무것도 없는, 그저 평편한 바닥 위에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세팅하고, 잠자리 만들어서 습기 올라오는지까지 확인하고 있었을 나를 떠올리니 아찔해졌다.



불멍을 위한 장작불 세팅마저 원하는 시간대에 도와주는 곳이라니 "캠핑 왕초보! 성공적으로 불멍까지 혼자 하다!"라고 자랑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벌써부터 즐거웠다.


외부에는 공용 샤워실이 있었는데, 근처 색달해변에서 놀다 들어오며 모래알을 씻어내리기에 좋아보였다. 이 마저도 캠핑에 적합한 시설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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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엔 퀸베드 침실 하나와 간단하게 샤워가 가능한 욕실, 미니 냉장고까지 딸린 주방, 소파와 소파 테이블이 있었으며 소파 테이블 위에는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준비된 타자기가 놓여져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침대 옆 통창을 구르는 빗소리와 어울릴 영화 한 편은 빔프로젝터로 볼 수 있게 구성이 아주 좋았다.


    

안개가 자욱한 잔디밭 위에는 할머니를 따라 나와 걸음마를 하는 아이, 그 옆에는 저녁에 구워먹을 고구마와 바베큐 고기를 준비하는 커플들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나는 혼자 서귀포 숙소로 캠핑을 하러 갔기 때문에 바베큐를 해 먹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마련된 원두 봉투를 뜯어보니 그 향이 아주 좋길래 그라인더 하나 들고 밖으로 나와 앉았다. 조용히 새소리 울려퍼지는 숲속 안에 원두 갈리는 소리만 내었다. 그리고 타닥타닥 타는 장작을 볼 때는 일순간 멍을 때리기도 했다. 원두 갈며, 말 그대로 '불멍'의 시간을 가졌다.



해가 없으니 하나도 덥지 않았다. 습하긴 했지만, 중산간지대라는 이점까지 더해져 온도가 낮은 편으로 불쾌지수가 현저히 낮은 저녁이었다. 신기한 건, 모기도 보이지 않아서 더욱 편히 오랜 시간 데크에 머무를 수 있었다고 기억한다.


가득 마련된 장작 몇 개를 더 넣어보는 것으로 캠핑 기분을 냈다. 그러다 안으로 들어와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몸을 뉘이다가 샤워했다.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타자기를 사용해 편지를 써 보려고 했는데, 이리저리 만져보고 블로그 글을 찾아봐도 나한테는 좀 어려웠다. 그런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아날로그틱한 연필 한 자루가 놓여져 있었던 것도 무척 좋은 배려라고 느껴졌다.


"이런 곳에서 너에게 편지 써 주려고 했는데! 무려 타자기로!"


타닥, 타닥. 구르는 빗소리에 맞춰서 타자기를 눌러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즐겁기도 했다.



자는 동안 비가 세차게 쏟아져서 그 소리에 잠에서 깨기도 했는데, 통창을 가린 블라인드를 조금 걷어낼 정도로 내 취향엔 반가운 빗소리의 새벽이었다. 전화를 걸었다.


"제주도에 비가 엄청나게 와. 그런데 빗소리 듣는 게 정말 좋다. 다음에 우리 '야크마을' 와서, 바베큐도 해 먹고 그러자. 캠핑을 어렵게 할 거 있나?"


아침 조식까지 든든하게 주는 서귀포 풀빌라 숙소 캠핑장! 말로 다 할 수 없으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꼭 데리고 가야겠다.


※ 글과 사진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 복제 및 도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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