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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멋에 캐주얼을 더한 [서귀포 숙소 | 노이메종]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청바지와 흰 티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글ㆍ사진  고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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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9월 투숙 시, 라브아 패브릭 퍼퓸을 제공합니다. (- 9. 30) 



출발지였던 제주시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드리운 날이었다. 그래도 탁 트인 도로 저 멀리에는 구름 걷힌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었기에, 제주 반 바퀴를 돌아 도착할 곳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은 채로 나아갔다.


산방산을 마주보며 도착한 곳은 제주 서귀포 안덕에 자리한 숙소 '노이메종'. 가정주택을 닮은 친근한 외관에, 처음부터 낯선 감정은 들지 않았다.



사 들고 온 커피를 마시려고 잠시 바깥에 앉았다. 물그릇이 놓인 자리엔 몸집 작은 고양이가 들락거리며 우리와 눈인사를 했고, 그것이 꼭 호스트의 마중과도 같아 포근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그러다 일어서서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우측으로 난 계단이 보여 그곳으로 천천히 올라갔다. 어렸을 적 이모네 집에 가면 이렇게 생긴 계단을 오르는 것이 가장 먼저 하는 놀이였다. 유년 시절의 호기심을 안고, 이곳 옥상에서는 무엇을 볼 수 있을지 잔뜩 궁금한 걸음을 했던 것 같다.



제주 서귀포의 서쪽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리 높은 건물에 선 것이 아니었음에도, 주변의 키가 낮아 시야가 트여 있는 옥상이었다. 크기도, 모양도 다른 섬들이 보이고, 가까이 둘러싼 마을은 여름이라는 계절의 초록을 두껍게 입은 모습이었다. 몸에 닿는 온도는 뜨거웠지만, 트인 시야와 싱그러운 색은 잠시나마 시원함을 전달해주고 있었다.


밤에는 분명 반짝이는 별들이 검푸른 하늘에 박힐 것이라 생각하니, 이 위에 올라 텐트를 쳐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안덕 숙소 '노이메종'에 올 때에는 돗자리라도 들고 왔어야 했음을 늦게 알아챈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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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에서의 시간은 느리게 흘러갔다. 체크인 시간이었던 늦은 오후 한 때를 한참 넘겼음에도 아직 한낮 같았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방 한 켠에 짐을 풀기 시작했다.



"편안한 분위기다."


밖에서 보았던 친근함에 더해진 편안함. 같은 듯 달라보이는 숙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스트께서는 '노이메종'을 만들 때, 아이슬란드 배경의 영화 '노이 알비노이'에서 영감을 받아 이 숙소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그 영화는 잘 모르지만, 아이슬란드라는 차가운 나라가 배경이 되었다니 어쩌면 이 집을 두른 하얀 외벽과 내부를 채운 벽지 색이 그 느낌이 아닐까 추측해보게 됐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함께 갖춘 포근함.


눈이 잘 닿는 곳마다 섭섭치 않게 걸린 액자들과 그 아래를 차지한 빈티지 가구들이 하얀 바탕에 포근함으로 자리하고 있으니, 숙소를 들여다 보는 시선이 즐겁기까지 했다.



넉넉한 통의 청바지에 흰 티가 잘 어울리는 곳. 제주 서귀포 숙소 '노이메종'은 그런 분위기였다.


오래된 빈티지가구가 내뿜는 세월의 멋이 있고, 색색깔의 오브제가 캐주얼함까지 갖춰 보이는 곳. 이는 내가 느끼기에 청바지와 흰 티의 매력과도 같았다.



"좋아. 여기 막 야자수도 있고."


제주에서 보고 느끼고 싶은 것들은 여기에 다 있었다. 몸을 일으켜 근처 카페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서귀포 안덕의 사계 해안도로를 따라서 오자고 했다.



안덕의 골목으로 나서는 길에 다시 한 번 고양이와 인사하며, "저녁 먹으러도 올 거지? 우리도 저녁 먹고 돌아올게. 다시 보자." 말을 걸었다.


※ 글과 사진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 복제 및 도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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