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음이 넉넉한 곳 : 화우재 (和優齋)

제주, 그 자체를 살아보는 집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제주,

그 자체를 살아보는 집


글ㆍ사진 김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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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위치마다 참 다른 매력을 지닌다. 한적한 골목길에 지나다니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 조용한 곳. 시끄러운 도시에 있다가 이렇게 고요한 곳에 오면 진정한 쉼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스테이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가 된다.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집 창밖 뷰가 벌써 기대되는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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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항상 짐을 풀기 전에 집을 먼저 구경한다. 입구를 지나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눈에 보이는 다이닝룸. 햇빛이 집 안까지 가득 들어오니 바람이 많이 부는 쌀쌀한 가을인데도 따듯한 온기가 집안에 가득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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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들어오는 주방을 보니 밥을 해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배가 부른 느낌이 든다. 스테이가 최근에 오픈한 것 같은 깨끗함. 호스트 분이 이 숙소에 얼마나 신경 쓰는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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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방문해도 좋고, 가족들과 방문하기도 좋은 곳. 아이들 놀이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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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놀기 좋을 방이기도 하지만, 장난감 블록이 이렇게 감성적일 수가. 작은 쇼파에 누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좋을 것 같다. 방 안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비밀스러운 공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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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문을 넘어 지나가면 다이닝 룸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공간 구성은 감성적이면서도 재미적인 요소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런 곳이 집이라면 아이들까지 너무 좋아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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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옆 침대방은 창밖으로 감귤밭이 펼쳐진 뷰를 자랑한다. 화이트톤 인테리어에 창밖 푸른 뷰는 언제 보아도 참 마음이 편안해진다. 더운 것을 싫어하지만 푸른 나뭇잎을 좋아해서 여름마저 좋다고 느끼는 나로서는 늘 마음 한편에 꿈에 그리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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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다이닝룸이 크게 오른쪽에 위치해있고 방, 화장실은 좌측으로 길게 쭉 뻗어있다. 방들을 지나 마당으로 나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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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엔 작은 테이블과, 귀여운 돌담길까지.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도란도란 앉아 수다 떨기도 좋고 사진은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어 사진 찍기에도 참 좋은 곳. 날씨까지 너무 좋았던 터라 나도 모르게 사진을 많이 찍게 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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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와 술안주들을 준비하고 노을 지는 저녁을 기다리며 가볍게 술 한 잔을 하는 시간이 참 좋다. 오늘은 편하게, 기분좋게, 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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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술을 한 잔 하면서 마시던 맥주를 들고 밖으로 나가, 예쁜 노을을 구경하며 잠시나마 모든걸 내려놓고 이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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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그 자체를 살아보는 집. '살아보는' 여행이 어울리는 집. 관광을 하며 맛집을 돌아다니고 예쁜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도 좋지만, 돌아다니다 보면 꼭 그런 것만이 온전하게 행복한 여행은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낯선 여행지라는 곳에 하루라도 내 집인듯 지내며 천천히 이 여행을 이어가듯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 창밖 귤 밭을 보면서 잠시 여유를 즐겨도 보고, 노을을 바라보면서 멍을 때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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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만은 여행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여행에서 조금은 일찍 숙소로 들어와 온전히 나와 마주하면서 지내봤으면 좋겠다. 그 시간이 나에게 주는 영향은 그저 놀고먹고 마시는 여행에 그치지는 않을 거니까. 제주에 오길 참 잘했다. -和優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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