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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쉼 : 스테이 무메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2월의 

어느 화창한 날


글ㆍ사진   이자성, 박세은



겨울의 끝자락, 우리는 잠시 쉼을 갖기로 했다. 해가 뜨기 전 서둘러 떠날 준비를 했다.



참 오랜만이었다. 어딘가를 훌쩍 떠나는 것은. 도심을 벗어나 시원하게 도로를 내달려 남쪽으로 향했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도 평소와는 달라 보였다. 아침 출근길이 이렇게 멋져 보이는 것도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설레임” 때문이다.


차를 타고 달릴 수록 보이는 생경하고 다양한 풍경들.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이 다시금 새롭게 다가왔다. 그것이 여행의 의미이자 우리가 잠시 쉼을 갖기로한 까닭이었다.



일상의 해소와 환기가 갖는 의미



그 지역의 것들을 보고 느끼고 먹는 시간들. 그들의 일상을 잠시 엿보는 것만으로 특별하게 기억 되며 또 다른 활력이 된다.



우리의 여행은 지도상 한반도 동남쪽 끝자락에 가는 것이었다. 처음 장거리 운전. 그곳은 가깝고도 먼 곳이었다. 서울에서 바로 출발하면 5-6시간이 꼬박 걸렸다.



그렇기에 서울과 경남 양산의 딱 중간 지점인 문경에서 잠시 산책을 하며 쉬어가기로 했다. 문경새재도립공원을 한바퀴 돌면 옛길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아직 겨울 임을 알려주듯 얼어있는 강물과 봄이 다가옴을 알려주듯 녹고있는 눈. 겨울과 봄의 사이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산책 후에는 옛 막걸리 양조장을 개조한 문경 카페 ‘산양정행소’에 들려 쌀이 들어간 라떼와 푸딩을 먹었다. 고소하고 달달한 것이 들어가니 정신이 번쩍! 기분도 번쩍! 그렇게 우리의 목적지인 경남 양산 낙동강 끝자락까지 단숨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굽이굽이 산자락을 헤집고 나와 마주한 낙동강은 잔잔하고 평온했다. 낙동강과 인사를 나눈 후, 숙소로 이동했다.



경남 양산 <스테이 무메>


산으로 둘러 쌓인 이곳, 복층의 단독 주택으로 이루어진 숙소는 자연을 가까이하고 있다. 넓직한 입구와 공간으로 주차 역시 단독으로 편리 하였고, 특히 숙소 운영자분의 세심하고 알뜰한 베려가 돋보이는 곳이었다. 숙소 이용에 부족함이 없었고 모든 것이 풍족했다. 




1층은 식사와 회포를, 2층은 숙면과 쉼을 청했다. 공간의 용도가 층으로 나뉘어져있는 점과 꿈 꾸었던 복층 독채를 접해볼수 있는 흥미로운 숙소였다.


다가오는 봄에는 바깥에 매화꽃이 가득하고, 푸릇푸릇한 기운이 감도는 자연 속 공간이 된다고 하니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계절마다 느껴지는 온도와 풍경이 다른 것 역시 여행의 묘미이다.


웰컴푸드와 손글씨 편지는 감동이었다. 호스트 분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스테이 무메’.



넓은 거실과 주방이 겨울철 매서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훈훈한 온기가 가득했다.



※ 글과 사진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 복제 및 도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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