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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하얗게 남은 빈자리 : 스테이여백

강화도 언덕에 위치한 안온한 쉼터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바다를 마주한

새하얀 공간 


글ㆍ사진  신재웅


숙소 이름부터 감성적인 무드가 잔뜩 느껴지는 ‘스테이여백'. 이름만 보면 미니멀리즘하고 조그마한 공간일 거 같지만, 반대로 대저택 느낌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여백이란 걸 느낄 수가 있다.

 

강화도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마주한 여차리라는 조용한 동네에 도착하면 꼭대기에 보이는 새하얀 건물. 도착하면 사장님께서 손수 마중나오셔서 주차할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안내를 받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미리 손님맞이를 위해 켜놓으신 난방의 온기와 함께 깨끗하고 깔끔한 하얀 컬러로 둘러싸인 커다란 거실 공간이 나온다. 높은 층고와 2층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점점 구석구석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감각적인 스탠드 TV와 뱅앤올룹슨 스피커 그 아래 닌텐도 스위치까지 보이기 시작하니 점점 설레기 시작했다.



친절하시고 여유 넘치시는 사장님의 안내를 받고 곧장 각 방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테라스를 포함하여 100평 넘짓되는 대지에 침실 2개, 온돌방 1개, 화장실 3개로 구성되어 있다.


모던한 감각의 감도가 느껴지는 8인 식탁과 일자로 뻗은 요리 공간, 언제든 커피향을 빠르게 맡을 수 있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까지 집에서 누릴 수 있는 이상의 것들을 여행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참 재미있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여행에서 주는 날씨는 매우 중요하고 해가 쨍쨍한 날씨의 감성을 각 방들에서 느끼고 싶었던 게 사실이지만 공간 자체가 예쁘고 아늑하다보니 흐린 날의 공간들도 너무 감성적이고 예뻤다.


각각 독립적으로 이루어진 방들과 개별적인 화장실이 있다보니 단체 여행을 와도 너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이런 2층 구조의 독립적인 방이 있는 공간 포인트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는 매력있는 공간이지 않나 싶다.



다시 거실에 내려와 1층 방까지 구경을 마친 뒤 바다를 마주한 테라스를 보는 순간 운전을 하고 달려온 피로가 조금이나마 풀리는 듯한 안온함을 느끼며 사색에 빠졌다. 흐린 날의 바다는 맑은 날의 바다와는 전혀 다른 무드로 여행 온 사람의 기분을 차분하고 감성적이게 만드는 듯하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깔아 놓은 푹신한 인조잔디에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사계절 내내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온수풀과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대형 그릴까지! 사장님의 세세한 배려들이 느껴지는 포인트들이지 않나 싶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온수풀의 돔이 있어 쌀쌀한 날씨에도 수영을 즐기기 좋다. 수영장 돔은 어느 펜션에서도 느끼지 못한 배려이며, 돔을 걷어내면 휴양지 같은 느낌의 풀을 만날 수 있다.



어느덧 놀다보니 해가 금방 바다 너머로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앉자, 새로운 스테이여백의 2막이 올라온 듯한 멋진 무드를 만날 수 있다.



깔끔하게 지어진 독립적인 화장실에 비치된 어메니티와 클레어스 트라이얼 키트는 물론 아이가 다치지 않게 신을 수 있는 유아용 슬리퍼까지 이런 세세한 배려에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가 있을지! (클레어스 트라이얼 키트는 4월부터 6월까지만 제공하는 이벤트라고 한다.)



동네 자체가 조용한 곳이다보니 이 공간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쉼의 느낌을 온전하게 가져갈 수 있었던 고마운 시간이지 않나 싶다.



먼 길의 여행에 앞서서 설레고 기대했던 감정들의 이상을 느끼게 해주었던 안온했던 공간을 떠나기 전 사장님의 친절한 배웅을 맞으며 떠나는 게 왜이리 아쉬웠을까. 


스테이여백에서 느낄 수 있다는 서해의 바다 석양을 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이로 인해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여운을 껴안고 현실로 돌아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 글과 사진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 복제 및 도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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