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달려가 꼬옥 안아주고 싶은 마음속 깊은 동정이 일었다. 그러나 누가 마츠코를 동정할 수 있느냐 말하듯, 자신의 생을 살아내는 마츠코의 생은 결코 혐오스럽지 않아 보였다. 마츠코에 대한 동정이 나의 착각에 대한 비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사랑스러운 마츠코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혐오스러운 일들은 그녀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준다. 사랑을 받기 위해 누구보다 남을 이해하고 사랑한 마츠코. 그것은 사랑받지 못한 자가 사랑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 많은 일들을 겪고 방바닥에 누운 마츠코에게서 뭔지 모를 위로를 느꼈다. 우리는 때로는 상대의 지독한 불행과 고난 속에서 위로를 받는 법이니까.
완성된 퍼즐의 조각 하나하나들이 예쁘고 맘에 드는 것만 있지 않듯이, 한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여러 개의 조각들이 모이고 모여 기어코 하나의 인생을 그려내고, 완성된 퍼즐의 조각 하나하나는 결국 자신을 만들어 낸 값진 삶의 부분들이다. 그러니 타인의 삶에 대해서도, 본인의 삶에 대해서도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