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무엇을 쓰는 사람이든 간에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해. 물 밖에 내던져진 금붕어처럼 입만 뻐끔대며 살아가지 않으려면, 단 하나의 순간으로도 살아갈 수 있어야 해. 괜찮다 괜찮다 자위하며 살아갈 때에 진정으로 마음이 편해졌는지 묻고 싶어서. 당면한 일을 직시하는 일, 그게 그리 어려운 거냐고 묻고 싶어서.
우린 이상한 꾀에 빠졌어. 이 꾀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고 있니?
네 것이 아닌 불행이 너를 슬프게 하지 못했던 것처럼, 남의 행복을 모방한다고 네가 행복해질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잖아. 모방범이란 타이틀은 네 것이 아니야. 그러니 잠시 다른 곳으로 우리의 꾀를 환기하자.
앞에 있는 복잡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어쩌면 깊이 숨겨져 있을 단순한 것들을 함께 찾아보자. 잘못된 사유로 인해 새빨간 것 옆에 있는 작고 검은 것에 우리 마음을 쏟지 말도록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