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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TRUE Aug 20. 2017

휘영청한 밤하늘 속에 꺼져가듯 파들거리던 별빛을 바라보던 다감하던 우리. 그 빛이 마치 불모지에서 힘겹게 피어난 꽃 같다며 웃었던 그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 봤어요. 그 빛 속에 줄이 있었어요. 꺼져가는 빛 속에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어요. 나는 지금에서야 그 힘없이 늘어진 줄을 잡고 만지작거릴 뿐이에요. 그 빛 아래에 힘 없이 놓인 내 손이 있어요. 어떤 손이 그 위로 포개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얼마큼의 시간 동안 멈춰져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희망 외엔 아무것도 없어요. 그것 외엔 더 바랄 것도 없고요.
그래도 그 시절 당신의 수고와 사랑을 치하하는 마음으로 그때의 빛을 담아 당신께 보내요. 수면 위로 떠 오른 거품을 걷어내고 나면 우리의 실의가 떠오를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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