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라는 게 자주 그러잖아 문득 생각난 일들이 내 전부인 것만 같은 느낌 왜 몰랐을까 이별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한 네 말이 진심이었다는 걸 왜 몰랐을까 너에게도 결코 이별이 쉽지 않았다는 걸 우리 이별을 되돌려 다시 시간을 돌려 오늘 난 오해를 풀지 않아도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오늘 우리의 우연한 만남 그토록 바라던 만남이 왜 고맙지 않았을까 넌 왜 아직도 나를 보며 같은 모습으로 웃는지 그 미소 뒤에 드리워진 미안함을 이제야 알 것 같아 잊을 수는 없을 거야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우리 서로 알고 있잖아 그저 서로를 위해 행복해져야 한다는 걸 내일이면 나는 다시 너 없는 하루를 살거야 나를 가지지 못한 너를 원망하지 못한 채로 그렇게 내일도 내 사랑은 자라날 거야 하지만 모든 게 멈춰야 해 그 사랑 하나만 남고 모든 게 멈춰야 해 그래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