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내 사랑은, 신파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소재임에도 신파적이지 않게 담담하게 이야기를 그려 나간다.
순수한 여자, 관절염에 의해 약간의 장애를 지니고 살아가는 모드(샐리 호킨스)는 가족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런 그녀가 마초적인 남자 에버렛(에단 호크)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가게 되면서 삶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들과 에버렛, 그럼에도 그녀는 꽤 당당하게 본인의 삶을 살아가려 한다. 그런 그녀가 초라하게 느껴져 측은함에 동정심을 갖게 됐다. 허나 그러기도 잠시 그녀는 충분히 사랑스러운 여자이고, 사랑받기에 충분한 여자임을 깨닫게 된다.
좀체 이해되지 않는 에버렛의 언동들, 그 속에서 사랑은 피어난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행복을 키워가는 둘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기 시작한다. 거칠던 에버렛이 변화하기 시작하고 모드는 그의 사랑을 오롯이 느낀다.
그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세상을 살아가는 모드와 에버렛의 그림 같은 사랑이야기는 한 폭의 풍경화 같이 아름다운 감동을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