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 전에 만났던 남자, 그리고 은희. 세 명의 남자와 은희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비교적 적은 공간에서 펼쳐진다. 서로를 속고 속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하는 이들은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들이다. 영화에서 펼쳐진 오늘 이 하루가 정말 최악의 하루였는가를 되짚어 보기 이전에, 하루 동안의 시간 속에서 나도 같이 위로를 받게 된다. 거짓과 진실을 반드시 구별해내기보다는 그 둘을 잘 버무려 이야기를 선사한다. 연애와 하루(삶)가, 살아가는데 수많은 모순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점이 맞닿아있다고 본다.
정말 진실이 진심을 이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