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TAYTRUE Dec 21. 2017

겨울


밟으면 부서져 버릴 아이가 내 앞에 와 털썩 앉았다. 손의 온기를 나눠 달라며, 마음을 나눠 달라며 곁을 떠나지 않는다. 부족한 내게 받고 싶은 사랑이 있다고. 남은 마음이라도 달라고. 작은 아이의 등 위로 눈물 몇 방울이 내려 앉는다. 아이가 내 품에 비집고 들어온다. 사랑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이 하는 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