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바로 여기
내가 걷는 이 길, 머무는 이 공간은 단지 땅이나 벽돌의 집합이 아니다.
이곳은 나의 기억들이 수놓아진 보금자리이자, 내 작은 숨결이 머무는 곳이다.
창문 밖으로 쏟아지는 햇살, 살랑이는 나뭇잎 소리, 내 손끝에 닿는 차가운 공기,
이 모든 감각들이 ‘여기’를 만들어 내고, ‘지금’을 품는다.
과거는 나의 어깨 위에 무겁게 놓인 그림자처럼, 때론 나를 멈추게 한다.
미래는 멀고 알 수 없는 안갯속 같아 나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나는 온전히 깨어 있으려 한다.
내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지금 여기’를 맞이할 때,
세상의 모든 소음과 분주함은 저 멀리 멀어진다.
나는 ‘지금 여기’에 머무르는 연습을 한다.
그저 눈을 감고 내 안에 깃든 숨결에 귀 기울인다.
숨이 들이쉬고 나가고, 가슴이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그 움직임 속에서
나는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 느낌은 단단하고 투명한 빛으로 내 안을 채운다.
삶은 흐르는 강물 같다. 멈추지 않고 흘러가지만, 그 흐름 속에서도 나는 이 순간을 붙잡고 싶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사랑하고 안아주고 싶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여기’라는 자리에서,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온전히 서 있음을 느끼고 싶다.
어느 날 문득, ‘지금 여기’가 내 삶의 전부라는 깨달음이 찾아왔다.
내가 걷고, 서 있고, 숨 쉬는 이 순간이 모여 내 인생이 되고,
그 한순간 한순간이 쌓여 내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나는 더는 과거나 미래에 흔들리지 않으려 한다.
오직 이 자리, 이 시간을 내 안에 깊이 품으려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지금 여기’에 내 마음을 두고 산다.
내 발밑의 흙과 바람과 햇살에 손을 뻗으며,
그 순간순간에 깃든 삶의 소중함을 느끼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 길이 어디로 향하든, 나는 지금 여기에 있으니 충분하다.
내 삶이 머무는 자리,
그곳에서 나는 나를 만나고, 세계를 만난다.
‘지금 여기’가 나의 모든 것이자, 나의 시작이며 끝이다.
그래서 나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내 삶의 가장 빛나는 지금 여기에서 '느낌'을 배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