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려고 기록하는 인생의 진리
나중에 기억이 가물해질 때쯤 다시 볼 수 있도록 기록해둔다.
1. 사람들은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착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착한 사람이 타인에게 친절한 것은 맞지만, 친절한 사람이 다 착한 것은 아니다. 나한테 잘해준대도 다른 사람 앞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굴 수도 있고, 내게 잘해주는 것도 상황과 그 사람의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보다는 차라리 그 사람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 혹은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력도 끼치지 못하는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2.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중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자신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 자체가 드물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마저도 알지 못한다. ‘나는 개방적인 사람이야’라고 자신을 소개한다고 해서 그 말 그대로 믿으면 안 되고 그가 행동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잘 모르며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주관적으로 본인을 평가한다.
3.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누군가의 감정과 반응은 그 사람만이 안다. 뭐 저런 것 갖고 저렇게까지 슬퍼해? 저 정도 갖고 왜 저렇게 예민해?라고 함부로 재단하기 전에 과연 나는 얼마나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그 그가 겪어온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지부터 점검하자.
4. 말은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백배 천배 낫다.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실제 진리 여부와 상관없이 기정사실이 된다.
5. 사람들은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걔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며 그 사람의 인성, 기저 사고관, 성격을 탓하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상황이 이래서 이 순간에만 이런 것’이라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