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심히사는물고기 May 17. 2021

할머니가 된 나를 상상하며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무루

검은 고양이 두 마리와 식물을 배경으로 한 채 책을 넘기며 온화하게 웃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 이 책의 표지 일러스트가 너무 귀엽고, 강렬해서 살 수밖에 없었다. 지난번 어슐러 르 귄의 책을 읽고, 노년에도 힙하고 재치 있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무루 작가의 책도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느낌이라 책을 읽으며 정말 반가웠다.


윤여정 선생님이나, 유튜버 밀라논나 장명숙 선생님을 알기 전까지 노년의 롤모델을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 두 분의 존재 덕에, 그리고 시대의 흐름 덕에, 멋진 여성 선배들의 업적 덕에 나이가 들어도 더 멋져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외형은 늙어도 노력하면 마음은 쉬이 늙지 않는다고 믿는다. 외형은 어떻게 할 수 없지 않은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고… 하지만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거기에 유머를 곁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그리도 꾸준히 스스로를 소중히 여긴다면 나는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난 이 책이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 읽는 재미를 되찾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