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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민경 Oct 30. 2021

주체성과 자발성의 회복에 대해

김동조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자, 가자. 라만차의 풍차를 향해서 달려보자. 언제고 떨쳐낼  없는 꿈이라면, 쏟아지는 폭풍을 향해서 달리자.” 패닉 <로시난테>  


세상엔 정말 아름다운 가사가 많지만, 유독 더욱 마음이 요동치는 가사는 바로 패닉의 <로시난테> , 꿈에 관한 가사. 꿈이라는 단어는  밖으로 내뱉기 간지럽지만, 그래도 나는  단어가  좋다. 왜냐면 꿈은 주체적 삶을 함축하는 단어니까. <나는 나를 어떻게  것인가> 저자 김동조가 말한다. “꿈의 가장 위대한 속성은 모든  꾸는 인간은 자신의 꿈을 스스로 꾼다는  있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꿈을 대신   없고 내가 꿈꾸는 꿈을  누구도 방해할  없다.” 꿈이란 정말, 현실에 타협할  없는 생의 순간에서 나를 구조해주는 마법 같은 말이다.


인간 조건, 삶의 원칙, 미래라는  구조 아래 다양한 주제들로 채워진 <나는 나를 어떻게  것인가>라는 . 저자는 주제는 다양해도  책이 말하고 싶은 공통적인 주제는 ‘선택이라고 했다. 모든 메시지가 바로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선택과 실행에 대한 내용으로 향해 있다. 그렇지만 선택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닌데, 그때 필요한  김동조는 ‘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자신 앞에 놓인 숙제는 힘들고, 삶은 버겁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인생에는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게 추운 겨울을 춥지 않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봄에 대한 희망은 추운 겨울을 견딜  있게 도와준다. 그래서 부침하는 인생에서 추락한 사람이 재기할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꿈을 갖는 것이다. 꿈을 이루겠다는 희망 없이 재기의 과정을 즐겁게 헤쳐 나오기란 쉽지 않다. 확실한 꿈이 있는 사람이 자기모순을 직면하고 힘든 재기의 과정을 버텨낼  있다.” 그니까 인생의 시행착오에서 어쩔  없이 맞닥 뜨리는 자기모순을 인정하고 나아가게 만드는 힘은 ‘ 있다는 . 나는  말이 책임감 있는 말이라  좋았다. 그리고 많은 위로가 됐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확실함을 싫어하는 존재다. 때문에 불확실함이 장기화될수록 어떻게든 결론을 짓고 싶어 하고, 이런 속성이 성급한 선택을 내게끔 만드는데- 그니까 이런 선택이 주체적이냐 물었을  김동조는 답한다. “대부분의 선택은 본능의 결과일 뿐이고 아주 소수의 선택만이 이성의 치밀함을 따른다. 하지만 인간은 결과가 나쁘기 전까지는 자신의 선택을 반추해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주체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선 우린 어떤 연습을 해야 할까. 그건 우리만의 꿈과 원칙을 갖고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는 .  원칙이 냉혹한 현실에 부딪혀, 자기모순을 맞이할지라도 나의 꿈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연습. 외로운 길이긴 하지만 이렇게 해야 선택당하는 삶이 아닌 선택하는 삶을   있다고 나는 믿는다.


나를 믿는 행위는 정말 외로운 싸움의 연속이 아닐까. 책에서 얘기하듯 비관론은 막강한 근거와 증거를 갖고 있지만 낙관론은 그렇지 않다고 하니까. 낙관론의 토대는 허약하기 짝이 없어서 현실이 조금만 적대적으로 변해도 인간은 금방 무너져 내린다고 한다. 따라서 비관론은 끊임없는 생각들을 통해서만 극복할  있다고 한다. 비관론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삶의 주도권을 잡아보자. 고통스럽지만 현실을 마주하고, 내가  행동을 책임지고 나아가는 . 주체성과 자발성 회복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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