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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업하는 선생님 Mar 13. 2022

코딩 교육시키지 마세요

유행 따라 교육시키지 않기

유행 따라 움직인 행동의 결말


코로나로 인한 금리 인하, 과도한 세금 뿌리기 등으로 인한 시장의 유동성 증가는 부동산 - 주식 - 가상화폐 자산 폭등을 만들어냈다. 상대적으로 현금을 소유한 사람을 벼락거지라 만들며 바보로 만들었다.  


그리고 모두가 발작적으로 자산 시장에 돈을 투자했다. 시중의 급증한 화폐량은 물가상승을 만들어냈고 물가상승의 압박은 금리인상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파티는 끝이 나버렸다. 거기에 동반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꺾이고 있는 자산시장에 쐐기를 꽂아버렸다. 벼락부자들이 반대로 벼락거지가 돼버린 것이다.


이게 2019년부터 2021년 후반까지 약 2년 동안 우리가 몸소 경험한 '부동산 불패', '투자 안 하면 바보'라고 하는 등 <투자 광기의 끝>이자 한 유행의 끝이었다.




과거에도 오늘날처럼 부동산 불패 신화를 외치던 시대가 있었다. 2000년대 초부터 2008년 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까지 부동산 폭등은 부동산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모두가 정부를 비난했다. 마치 우리가 부동산 폭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현 정부를 비난했던 것처럼. 그러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등 미국발 경제위기는 비난이 무색하리 만큼 버블을 한순간에 터뜨리고 2008년부터 10여 년 동안 부동산 시장은 구매자가 없어 지독한 횡보장을 걸어왔다.


이처럼 최근 2년 동안 옳다고 생각하고 맞다고 주장했던 신화는 미신이 되어버렸고 과거와 비슷한 데자뷔를 그며 그때 당시 투자자에게 피눈물을 남겨버렸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올라가지 상승 그리고 10년 동안의 하락과 횡보/ 출처 : 신동아


난 최근 교육 트렌드를 보면서 이런 일장춘몽의 자산시장과 같은 모습이 보였다.




코딩 교육도 이런 유행으로 끝이 날이다


출처 : 매일경제



교육도 이런 유행이 존재한다. 난 2000년대 초 닷컴, IT 버블의 여파를 초등학교 시절에 체험했었다. MS, 애플, 한컴, 다음 등등 신사업에 대한 장밋빛 미래는 정부의 교육정책에도 영향을 미쳤고 그 수혜를 난 IT영재 교육이란 이름으로 받게 되었다. 보시다시피 이때 당시 IT영재 교육을 받으면서 배웠던 코딩과 다양한 활동에서 지금의 나에게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난 잘 모르겠다. 그리고 어렸을 때 체감했던 IT에 대한 열풍과 달리 막상 내가 대학입시를 할 때 컴공과는 여타 다른 공학과들 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또 00년대 초 닷컴 버블 때처럼 벤처붐이 일어나고 의대와 과학기술원에 갈 수 있는 학생들이 오히려 컴공과를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사회분위기를 반증이라 하듯 덩달아 지금 교육과정에서 초등학생들도 코딩 교육을 시킨다면서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을 통해 코딩 교육을 시키고 햄스터 로봇을 다루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내가 어렸을 때 교육청 영재원에서 IT영재 교육을 받았던 모습이 오버랩되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지금 초등학생, 중학교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코딩을 배워봤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약 15년 뒤에 아이들이 대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할 때 즈음이다. 15년 뒤에도 지금 우리가 열광하고 있는 그 코~~ 딩이 계속 유행할 것인지 장담할 수 있을까? 


벌써 말만 하면 코딩해주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야후와 알리바바에 투자해 거금을 벌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AI는 우리의 경쟁자,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존재가 아니고 우리의 도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PC가 초창기에는 극소수의 전문가와 회사, 정부에서 사용하다가 IBM, 맥킨토시, APPLE, MS 등을 통해 대중화를 성공해 거의 전 세계 사람들이 PC가 사용하는 것처럼 AI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초창기에는 코딩, 명령어 입력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대중화의 성공으로 더 이상 코딩이나 컴퓨터의 구조에 대해 몰라도 모두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그런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아니 시간문제이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그럼 자산시장에서든 교육에서든
유행 따라 움직이지 않고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할까?


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의 한철 장사에서 돈을 번 사람은 누구였는지 찾아보면 유행의 꼬리를 쫓아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모든 사람이 아는 데이터는 이익이 안된다. 이미 그 사실이 자산의 가치에 선반영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익을 얻어봤자 작은 돈이거나 손실을 보기도 한다. 우리들의 얕은 예측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했다.  


큰돈을 번 사람은 유행 따라 흔들리는 나뭇잎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한 가지에 꾸준히 전문성을 가지고 깊이 연구하고 미리 자신의 믿음에 따라 옛날 옛적부터 저평가되어 있는 자산을 꾸준히 구매하고 모두가 도망치는 폭락장에 사모은 사람들이었다. 기회는 사회적 상황과 시대적 상황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 같다. 꾸준히 무언가를 깊이 한 사람, 나무토막을 깎아 이쑤시개를 만든 장인 같은 사람이 기회의 머리를 가장 먼저 붙잡고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지금 부동산을 돈 번 사람도 최근 2년 동안 올라가는 부동산 유행에 따라가서 돈을 번 사람이 아니었다. 그전부터 모두가 아파트를 사면 바보 취급했던 그 시기에 부동산을 사들였던 사람이고 부동산에 대해 깊이 공부해 확고한 믿음을 가졌던 사람들이었다. 기회는 쫓는 게 아니라 꾸준히 전문성을 기르고 갈고닦으며 기다리는 것이었다.


횡보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직장 포기, 부동산에 자신의 삶을 올인해 돈을 벌고 부동산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익창출을 한 '부읽남' / 출처 : 유튜브



교육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사회적 상황에 따라 나중에는 무의미해질 기술을 가르쳐야 할까? 사회적 분위기와 코딩 교육이 강조되었다는 마케팅에 현혹되어 기회를 쫓아다니기만 하는 그런 전략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까? 매일 매 순간 다른 얼굴과 모습으로 위기와 기회가 학생들에게 찾아올 텐데 그때마다 코딩 교육도 시키고 운동도 시키고 논술도 시키고 그럴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우린 아이들에게 학생들에게 평생 동안 더 나아가 아이들이 후대에게 남길 정도로 반영구적인 교훈과 가치와 기술을 교육시키는 것이 옳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외부의 소음에 따라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지 않고 하나의 전문성을 갖고 기회를 찾고 잡도록 하는 끈기

언제 어디서나 자랑스럽게 연주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악기 하나  

아이들의 두뇌를 영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범용성 높은 글쓰기와 같은 활동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것처럼 좋은 습관 - 운동, 좋은 식습관...

끈기, 책임감, 예절과 같은 고전적 가치들


이러한 본질적이고 범용성 높은 것들의 스페셜리스트로 키우는 것이 예측 불가능하고 무엇이 미신이고 신화의 시작인지 분간할 수 없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선의 길을 나아갈 수 있게 해 줄 테니까.  


우린 무엇으로든 성공했을 사람을 키우는 게 목표가 되어야 한다 / 출처 : mbc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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