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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업하는 선생님 Dec 30. 2022

2022년 한국 유튜브 트렌드는 ‘이것'


코미디 채널 - 숏박스, 너덜트 등 … 2022년 구독자 급증
구글 소비자 인사이트에서도 이를 인정
한국인이 코미디/하이퍼리얼리즘에 열광하는 까닭은?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의 시작을 알린 '숏박스'의 '장기연애'시리즈

숏박스, 너덜트, 피식대학 등 일상적 소재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코미디가 유튜브 소비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개그콘서트, 웃찾사 등등 방송사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몰락으로 코미디의 씨가 마른 요즈음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코미디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콘텐츠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구글도 이를 올해의 트렌드로 인정할 정도이다.

 

구글 소비자 인사이트 중

  


코미디 특히, 하이퍼리얼리즘에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지  공감/비판/피로감 이 세 가지 측면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1. 공감 백배 코미디 : 소외된 일반인의 일상 조명



현실 고증', '디테일이 살아 있다', '공감 백배', '일상 반영'이라는 호평 속에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 채널은 우후죽순 생겨났다. 숏박스는 2021년 10월  채널 개설 이후 현재 22년 12월 구독자 250만 명이 넘는 초대형 유튜브 채널로 성장했다. 또 다른 코미디 채널 너덜트는 현재 구독자 147만 명의 또 다른 초대형 유튜브 채널이 되었다.



대한미국 탑급 연예인들의 일상들로 가득 찬 미디어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미디어에서 일반인의 삶이 소외받아 왔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인스타의 사치스러운 삶이 점령했고 TV는 관찰 예능 연예인들의 화려한 인생이 점령했다. 가장 보통 사람들의 일상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한 상황 속 코미디는 우리에게 친숙한 우리를 소재로 이야기한다. 코미디언들은 우리들이 차마 드러낼 수 없는 감정 분노, 짜증, 질투를 대신 표현해 주고, 우리가 경험한 당황스럽고 창피스러운 부분을 대놓고 모두에게 드러낸다.



하이퍼리얼리즘 속 코미디언이 표현해주는 질투 많고, 속물 같은 우리를 바라보며 우리는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구나!'.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내가 ‘정상’이라는 '안도감'을 제공받는다.



또, 가슴 깊은 속 느끼고 있지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코미디언이 표현해 줘 우리 자신을 이해하게 해 준다. 



우리와 동떨어져 선망과 열등감의 감정 밖에 만들지 못하는 기존 콘텐츠 보다 당연히 우리의 삶을 이해해주고 대신 우리를 표현해 주는 '코미디'가 흥행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2. 코미디 : 속물적인 우리 세상을 꼬집어 비판해 줘



코미디는 비평의 한 방법이다


우회적인 비판은 가식을 떨고, 대놓고 부를 자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열등감을 느끼는 우리를 해방시켜 준다.  유머와 농담은 겉으로는 해가 없어 보 위험하거나 직접 말하기 어려운 메시지 전달케 한다.



만약 우리가 인스타와 플렉스, 명품으로 대두되는 물질주의에 대한 부정적 감정들은  공개적으로 표현하면 가지지 못한 자의 시기와 질투처럼 보이게 만든다. 권력자와 국가에 대한 공개적 비판은 정치병자, 사회에 불만 많은 반동분자로 보이게 만든다.


일반 직장인의 1년 저축금액을 쇼핑에 사용하는 사람을 보며 과연 모두가 이런 긍정적인 감정만을 가지고 있을까?



하지만 이런 부정적 시선과 권력의 억압도 해학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 허세와 가식을 흔드는 농담 불의에 대한 우리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코미디는 적폐, 정당하지 못한 것을 조롱하며 은근히 교훈을 준다. 유머는 코미디언의 손에 쥐어지면 도덕적 목적을 획득한다.  


숏박스 엄지윤의 명품 하울의 희화화 영상. 명품 디올이 아니라 도일 슈즈. 물질주의에 대해 우회적인 비판을 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SNL의 MZ오피스는 개인주의, 1인분만 하면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MZ세대들에 대해 희화화하고 과장되게 표현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공감과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자신들을 반성하게 한다.

MZ오피스 중 한 장면

이렇게 코미디는 우회적인 비판을 통해 악 교정하고 우리와 사회의 변화촉구한다. 마음을 열고 웃음을 터뜨리며 우리 자신에 대한 씁쓸한 진실을 받아들인다. 사회의 높은 것에 대한 우리들의 지나친 선망을 교정한다. 스스로 변화하고 검열 성격과 습관을 바꾸도록 촉구.



그렇게 코미디는 더 공정하고 멀쩡한 세상을 창조한다.






3. 검열에 대한 피로감 해소 




혐오 발언이라는 워딩과 성역화는 동료 시민의 입을 틀어막았다. 사회에 대한 비판은 사회 부적응자, 혐오자 등으로 사람들을 낙인 시켰다. 이 검열은 콘텐츠 생산자를 대상으로까지 번져 희극은 더 이상 현실 풍자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없었고 이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몰락을 가속화시켰다.

'소는 누가 키워' 과거 게그콘서트 두분토론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들


해소되지 못한 감정들 공개적으로 해결되지 못 음지 속에서 곪고 또 곪았다.



검열주의, 억압에 대한 작용으로 해소지 못한 불만들 유튜브 플랫폼에서 부활한 코미디가 과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대신 해소해 주었다.  



과거 개그콘서트는 '소는 누가 키워'라는 유행어로 과거 남편상에 대해 조소했다면 요즘은 유튜브 플랫폼의 '당근 마켓 남편들'이라는 이야기로 현대 남편상에 대해 조소한다.




글을 마치며...


이렇게 우리가 왜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에 열광하는지 알아보았다.


우리는 코미디를 통해 삶의 위안을 얻는다. 뉴스에서는 연일 고물가와 저조한 취업률, 비관적인 미래, 불안한 현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코미디언은 우리의 아픈 상처를 유머로 우리를 핥아준다. 우리가 표현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대신해주고, 세계를 비판하고. 우리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희극인은 끓임 없이 불합리한 현실에 대해 조롱하지만
사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조롱해질 일이 줄어드는 세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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