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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Jun 23. 2021

출판사와 연락하는 방법 ①

1. 아트 디렉터(Art Director)들에게 직접 메일보내기

해외 출판사와 연락하는 방법은 무수하게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크게 나누어보면 네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아트디렉터들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는 방법과, 두 번째로는 Bologna Children’s Book Fair Shanghai International Children's Book Fair 같이 큰 북 페어에 직접 참가해서 자신의 작품을 알리는 방법이 있다. 세 번째로는 Book Awards 나 International Book Prize 같은 각종 해외 공모전에 도전을 하거나, 마지막으로는 Agency를 통해 외주를 받는 케이스도 있다. 여기선 첫 번째 방법인 아트디렉터에게 포트폴리오 메일을 보내는 팁을 소개하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 출판사에 메일을 보내기. 



자신이 직접 글과 그림을 맡은 원고이든, 일러스트를 전문으로 한 포트폴리오이든 가장 효과적이고 비용이 저렴한 방법은 출판사나 아트 디렉터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트디렉터들은 주로 메일로 포트폴리오들을 접하고 있으며, 마침 그림작가들에게 어울릴만한 원고가 있으면 작가들에게 프로젝트 제안을 한다. 



물론 이메일을 보냈다고 해서 바로 다음날이나 다음 주에 프로젝트를 하자는 작업 메일이 오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다양한데, 대표적인 이유는 나의 그림이 해당 출판사의 성향과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많은 출판사에 메일을 돌리는 것도 좋지만, 그 이전에 출판사 사이트를 잘 살펴보고 그들이 낸 출간물들이 내가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성향과 잘 맞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혹은, 나와 작업을 하고 싶지만 지금 당장 나에게 맞을 만한 글감이 없기 때문에 연락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나의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작업 때마다 꾸준히 업데이트해서 PDF로 만든 다음, 1년에 2-3번 정도 나누어 꾸준히 투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엑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어떤 출판사에 언제 보냈는지, 아트디렉터의 이름과 직함, 메일 주소, 해당 출판사의 홈페이지 주소와 Submission 요강, 답변 여부에 대해서 꾸준히 정리하고 업데이트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이런 자료들은 나중에 다시 포트폴리오를 보낼 때에 아주 귀중한 나만의 자료가 되어준다. 여러 나라에 메일을 보낸다면 나라별로 엑셀을 나누거나, 따로 파일을 만들어서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돈이 들지 않는 가장 간편한 홍보방법, 메일보내기!



대형 출판사의 투고 방법 



그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큰 대형 출판사들의 Art director(편집자)들의 이메일 주소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영미권은 개인정보 관련 보호가 철저해서 어지간해선 아트 디렉터들의 회사 메일 주소를 알기가 참 어렵다. 심지어 홈페이지에는 Unsolicited Submission (에이전시 없이 투고하는 작품) 은 받지 않는다고 못 박아 두기까지 한 출판사들이 수두룩해서, 어떻게 해서든 직접 메일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 설령 아트 디렉터들의 이름을 알더라도 구글로 아무리 찾아도 공개된 메일 주소가 없는 게 다반사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여기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구글 사이트에 “Book Fair 이름 + 해당 Art director의 이름”을 쳐서 주소를 알아내는 방법이 있다. 이럼에도 찾기가 어려울 때가 많은데, 주로 북페어에는 마케팅이나 해외 출간에 관련한 관계자들만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트 디렉터의 메일 주소는 못 찾을지언정 최소한 해당 출판사의 공식 이메일 주소 형식을 유추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런 메일 주소를 찾아내었을 경우, 



ABC Publishing Marketing management/ 

John Lee (john.lee@ABC.com)



이럴 경우, ABC 출판사의 공식 이메일 주소는 “first name.surname@ABC.com”, 즉 “이름. 성@ABC.com”이라는 포맷이며, 전 직원들이 이런 방식의 메일 주소를 쓴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기에 해당 출판사의 아트 디렉터의 이름과 성을 알게 되면, 이 방식에 똑같이 대입해서 해당 디렉터의 메일 주소를 유추할 수 있다. 이런 출판사 고유의 메일 포맷은 출판사들마다 다르며, 각 회사들의 대표 메일 주소들은 주로 구글에 찾을 수 있다. 큰 출판사들은 매우 많은 직원들을 분류하기 위해 주로 “이름+성”을 같이 쓰는 경우가 많으며, 작은 출판사들은 이름만 붙이기도 한다. 



이렇게 Covering letter과 작게 압축한 포트폴리오 PDF 파일을 보내면, 과연 언제쯤 답변을 받을까? 그건 출판사와 사람마다 정말 천차만별이다. 큰 출판사들의 아트 디렉터들은 지금도 늘 작가들과 일하느라 바빠서 메일을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고, 회사 규정에 따라 에이전시가 없는 작가들에게 연락을 직접 못할 수도 있고, 아예 회사 전산망에서 걸러져 스팸으로 분류되어 읽히지도 못할 수 있다. 그들은 늘 바쁘게 일하고 있고, 지금도 너무나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포트폴리오를 보내고 있기에, 일일이 나를 비롯한 작가들에게 답신을 줄 거라는 기대는 그냥 안 하는 편이 좋다. 답변을 못 받을 확률이 거의 95%니까. 하지만 답변 여부에 관계없이 최소한 자신의 그림을 누군가에게 알릴 수 있고, 추후에 다른 기회로 연락이 올 수도 있으니 쉽게 포기하지 말고 원하는 출판사가 있다면 꼭 메일을 보낼 것을 추천한다.



중소형 출판사의 투고 방법 



이런 큰 출판사들에 비해, 중견급이나 소형 출판사들은 대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보내는 게 수월하다. 소형 출판사들의 홈페이지 메뉴 중 “About” 이나 “Submission” 같은 항목을 클릭하면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보내면 되는지, 몇 장의 일러스트를 어떤 포맷으로 보내면 되는지, 메일 주소와 함께 자세히 쓰여있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다면 가이드에 맞게 양식을 맞춰서 Covering letter와 일러스트 그림들을 메일로 보내면 된다. 출판사들이 바빠서 포트폴리오를 안 볼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의 경험상 대개 출판사의 직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거의 모든 그림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다 체크한다. 왜냐면 그것이 그들의 업무 중 하나니까! 출판사들은 늘 다양한 작가들을 자신의 리스트에 올려서 필요할 때마다 연락한다. 이렇게 규모가 작은 곳일수록 포트폴리오를 보내서 연락이 올 확률이 큰 대형 출판사보다 훨씬 높다. 


만약 해당 출판사 사이트에 Submission 항목이 없다면, 출판사의 고객센터 메일 주소나 대표 메일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도 된다. 제목에 [Illustration submission]이라고 써서 크게 강조한 후에 Covering letter와 포트폴리오를 첨부해서 이메일을 보내면, 해당 직무의 직원이 아트 디렉터에게 내 메일을 공유해준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해당 출판사가 Unsolicited submission을 받지 않는다고 못 박았지만 내가 대표 이메일로 포트폴리오를 보내서 연락이 닿아서 하게 된 케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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