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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Jul 18. 2021

출판사와 연락하는 방법③

3. 에이전시(Agency), 그리고 공모전(Award)에 대해서

에이전시(Agency)를 통해 외주를 받기



앞서 말했던 볼로냐 북페어를 통해, 에이전시들에게 짧게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여러 조건들로 고민하다가 결국 인연이 안되어 계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분명 출판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는 외주를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좋은 선택지이기도 할 것이다. 실제로 에이전시들은 다른 출판사들의 프로젝트를 작가에게 주기도 하지만, 작가들이 유독 힘들어하는 계약서에 대한 법적 자문, 포트폴리오 검토 및 조언,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등 정말 다양한 일을 한다. 그리고 이런 일에 대한 수수료(Commission fee)는 물론 에이전시마다 천차만별이다.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에이전시 (Illustration Agency)는 한 프로젝트당 계약금의 30~35%를 떼어 간다. 또한 계약조건에 보면, 해당 출판물의 해외 판권 계약을 할 시에 50-55%을 커미션으로 떼 간다는 조항이 있기도 하다. 이런 일러스트레이션 에이전시는 말 그대로 그림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데, 여기에는 그림책 같은 출판물, 옥외 광고, 포스터, 제품 패키지, 잡지 삽화, 홈페이지용 그림 등 정말 다양하다. 모든 에이전시들 중에 가장 높은 수수료를 떼어가지만, 비교적 단가가 매우 높은 옥외 광고, 유명 브랜드의 포스터, TV 광고 같은 프로젝트는 기본 단가 자체가 높기 때문에 많은 작가들은 높은 수수료를 감수해서라도 에이전시와 일을 하려고 한다. 이렇게 기본 단가가 큰 작업들은 작가 혼자서 금액에 대한 조율을 클라이언트와 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에, 에이전트들이 많이 도와준다.



Literary Agency (출판 문학 에이전시) 주로 출판물에 대해서만 관여하는 에이전시인데, 주로 고정 수수료는 15~20% 정도이다.  에이전시는 그림뿐만 아니라 소설, 에세이, 극본 같은 문학작품도 다루는데, 에이전트들은 글작가들과 그림작가들을 같이 연결해 주기도 하고 그들의 작품을 같이 다듬어서 출판사에 소개해주기도 한다. 이런 Literary Agency 일러스트레이션 에이전시보다 숫자가 많지만, 주로 4-5 정도의 소규모인 경우가 많고 작가를 선정함에 있어 아주 까다롭기도 하다. 주로 출판물 쪽으로 일을 하고 싶고, 출판 프로젝트의 특성상 높지 않은 선인세의  부분을 커미션 비용으로 떼는 데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면 Literary Agency  좋은 선택지가   같다.



공모전에 도전해 보기


글 없는 그림책 콘테스트로 유명한 Silent Book Contest


마지막으로는 각종 국내 & 해외 공모전에 꾸준히 도전해서 경력을 쌓고 출판사에 자신을 알리는 방법이다. 국내에는 사계절 그림책, 웅진 주니어, 창비, 현북스 등 매우 다양한 출판사에서 그림책 공모전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각 출판사들의 공모 요강과 마감 날짜는 모두 다르므로 해당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 확인하고 일정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해외의 공모전으로는 이미 출간된 그림책을 대상으로 하는 “BolognaRagazza Award”, 볼로냐에서 주최하는 “Silent Book Contest”, 싱가포르에서 하는 “Scholastic Asian Picture Book Award”, 맥밀런에서 주최하는 “Macmillan Prize”, 상하이 출판 재단에서 주최하는 “Chen Bochui International Children's Literature Award (CICLA)” 등이 있다. 정말 많은 참가자들과 겨루는 만큼 결승에 진출하는 것도 매우 힘들지만, 설령 안된다 하더라도 이런 콘테스트를 통해 나만의 그림책 더미를 만들어서 다른 출판사에 투고를 할 수 있기에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매우 좋은 계기가 된다. 이런 공모전은 주로 매년 1월이나 2월 중에 공고가 뜨기 때문에 수시로 구글로 검색하거나 해당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각 공모전마다 분량 제약이 있거나 요구하는 디지털 포맷이 모두 다르므로 잘 읽어보고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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