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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Aug 18. 2021

작가는 SNS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길을 잃지 않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팁

최근에는 Instagram이나 Twitter, Pinterest 같은 각종 무료 SNS들이 많아져서, 적은 자본으로도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유명한 건 역시 인스타그램인데, 내 작품을 매우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손쉽게 볼 수 있기에 나도 정말 잘 쓰고 있다. 그럼 자신의 SNS를 운영하고 점차 키워나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꾸준한 작업물 

내 공식 인스타그램


그림은 시간을 두고 꾸준히 작업물을 올리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고 매일 올릴 필요는 없다. 가장 잘 그려진 완성품 위주로 1주일에서 2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꾸준히 올리는 게 핵심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잘 완성된 그림 위주로 올리는 것. 아마 작가들마다 운영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생각보다 많은 출판사들이 인스타에 올려진 작가들의 그림들을 자주 본다. 쉽게 그린 팬아트나 스케치 그림들보다는, 가능하면 첫인상으로 잘 훈련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인상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또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실험한 그림들을 자주 그려보는 것도 좋다. 자신의 스타일을 계속 복사+붙여 넣기 하는 방식으로는 금세 매너리즘에 빠지기 마련이다. 인스타나 트위터도 좋지만 갤러리에 들르거나 도서관의 책들을 보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연구해보는 건 어떻까. 



개인 계정과 그림 계정을 분리하기


생각보다 많은 작가들이 개인적인 사진들이 많은 자신의 계정에 그림들을 올리고 있다. 그림 계정이 메인이고 가끔 관련된 사진이 들어가면 상관은 없지만, 그림만을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작품과 상관없는 사진들은 방해만 될 뿐이다. 가능하면 개인 계정과 공식 계정을 분리해서 관리하고, 꼭 그림 계정에는 작가의 개인 홈페이지와 연락처를 잘 보이게 남겨주어서 미래의 클라이언트들이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해주자.



# 해시태그에 대해- 팔로워 수는 정말 중요한 걸까? 


자신의 그림을 더 노출시키고 싶다면, 작품을 올릴 때마다 해시태그를 잘 다는 것도 중요하다. #illustration #picture book 같이, 자신의 분야에 맞는 태그를 적절히 입력하면 아무래도 평소보다 유입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한다. 가끔 #portfolioday 같은 해시태그를 작가들이 달면서 포트폴리오를 홍보하는 이벤트가 있으니까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그렇게 활동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선가 팔로워 수가 많이 증가하는 걸 볼 수 있다. 가끔, 1.k가 넘는 다른 작가의 엄청난 팔로워 수를 비교하면서 내 팔로워는 왜 이렇게 날 안 늘어날까 하고 한숨지을 때도 있을 것이다. 정말 SNS의 팔로워 수는 작가로 일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걸까?



나의 경험으로는, 팔로워 숫자는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작가 개인이 아티스트 분야의 셀럽이 되고 싶다면, 팔로워들의 수는 매우 중요하겠지만, 보통의 작가들은 자신의 그림을 꾸준히 알려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통해 외주 연락이 오면 더 좋고). 출판계에서 꾸준히 작업하며 책을 발표하는 중견 작가들의 팔로워 숫자가, 공식적인 커리어가 거의 없는 취미 작가들의 팔로워 숫자보다 훨씬 적을 때도 있다. 자신의 홈페이지만 관리할 뿐, 심지어 인스타나 트위터를 안 하는 작가들도 있다. 



사실 팔로워 숫자보다도, 자신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프로필이 더 중요하다. 그저 자기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작가에게 다가오는 사람도 있고, 로봇 계정도 있고, 작가의 전문 분야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저 내 그림이 노출이 되어서 호기심에 팔로우한 사람들도 있다. 팔로워 수보다도, 팔로워의 ‘질’이 더 중요한 것이다. 많은 작가들이 SNS를 통해 일을 구하길 원하며 시작하지만 이내 쉽게 포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가능하면 SNS는, 작품을 꾸준히 올리는 개인 갤러리 중 하나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팔로워에 연연하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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