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두시산책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림 Jul 19. 2023

어쩌면 우리는 헤어졌는지 모른다

일상기록 프로젝트

유림 일상기록 프로젝트 <두시산책 :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좁쌀만하게 올라온

뾰루지 하나가

유난히 신경 쓰이는 

날이 있다


가만 두면 

절로 사라지거나 

아물지도 모르는데

계속 신경이 거슬린다


의식과 무의식이

동시에 존재한다

무심한 손은 자꾸 

그곳으로 향하고

끊임없이 건드리고 만다


모양도 마음도

처음과는 달라져있다


아플 것을 알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

터트려야 한다


오래된 연애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불만과 서운함들이

켜켜이 쌓여 

더는 겉잡을 수 없을만큼 

커졌을 때


터트려야 한다

언젠가는 터지고야 말 것이다






#2023 #일상기록 #프로젝트

#두시산책 #유림산책

#사진에세이 #포토에세이

#공감에세이 #권태기

#어쩌면우린헤어졌는지모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권태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