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평범한 상품을 12배 가격으로 판매할까?
쇼피 셀러를 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
어떻게 2만원정도의 치약을 28만원으로 팔았을까요? 치약은 3천원대에 판매하는 상품이였고, 이것을 무려 21개를 주문하게 되면서 약 2만원대로 구매후 28만원의 금액을 받고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잊을만 하면 한번씩 경험하고 있는데요. 이 치약은 필리핀에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필리핀의 경우 섬나라로 되어 있어서 지역에 따라서 상품의 배송 단계가 추가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즉, 비행기를 통해서 마닐라 공항에 도착 후에 위치에 따라서 다시 비행기를 통해서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 배송비가 부과 됩니다.
초보 셀러들이 필리핀을 잘못 운영하게 된다면 이렇게 배송비 폭탄을 맞는 경우가 발생하는 이유가 배송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필리핀의 상품은 항상 가격이 높습니다. 필리핀의 배송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꼭 알아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COD입니다.
COD는 Cash On Delivery의 약자로 물건을 먼저 주문하고 배송받을 때 물건 값을 결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와는 다른 문화라 당황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필리핀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아직 은행거래가 우리나라처럼 활성화 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개인 통장은 물론 신용카드는 대도시와 떨어져 사는 사람들에게는 없는 일이 더욱 많습니다. 그들이 활용 할 수 있는 결제 방법이 바로 물건을 받으면서 결제하는 COD 입니다.
물건을 먼저보내도 정말 괜찮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건을 배송해줄때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물건을 주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COD를 통한 판매는 꼭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필리핀은 매출의 70%가 COD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COD의 주문이 정말 많아요. 매출을 올리고 싶다면 COD를 설정하세요.
저는 필리핀에 등록한 대부분의 상품이 가격이 비쌉니다. 주력이 아니기도 하고 워낙 팔면 손해였기 때문에 물건값을 타협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비싸게 받고 있는 중인데요. 그렇다고 모든 상품이 다 비싼건 아니에요. 그중에 미끼상품 거의 마진 없는 상품이 있습니다. 너무 저렴하니 그상품만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러면서도 종종 이유없는 상품들이 판매가되고 있어요.
이유없이 팔리는 상품은 말그대로 비싼데 왜사지? 이런 의문이 드는 상품인데요. 오늘의 이야기가 바로 그 상품중에 하나에요. 제가 판매하는 상품중에 치약 종류가 몇가지 있는데요. 치약은 아시다시피 무게가 많이 나가는 품목중에 하나에요. 그리고 크기가 잘못하면 부피무게로 계산될 위험또한 있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치약을 엄청 비싸게 등록을 했어요. 그리고 필리핀은 여러 개의 섬으로 된 나라이기 때문에 수도에서 떨어진 지역일수록 배송비도 비싸요. 그래서 잘못 설정하면 항상 마이너스를 면치 못할 겁니다. 그래서 일단 가격이 비싸게 올려뒀어요.
그리고 저는 주력이 대만이니 당연히 신경을 전혀 쓰지 않고 있었어요. 그랬는데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주문을 하고 발송을 했어요. 처음 주문은 3개짜리 상품 총 4세트 였는데요. 상품 무게도 있고, 부피무게로 계산이 되겠다 생각하니 이렇게 판매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마케팅 센터로 가서 상품의 디스카운트 프로모션을 리미티드 1개로 걸어놨어요. 즉 1세트까지만 할인해주고 나머지는 할인을 안해주겠다는 의미인거죠. 그래서 그 이후에는 1세트 주문이 들어와서 잘 판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컴이 궁금하여 확인을 해 보았어요. 그랬더니…이런 효자 상품!!
치약 1세트 원가가 9천원인데 판매후 정산자금이 17000원!! 즉 8천원의 마진이 남은거에요. 광대승천했습니다. 그리고 4세트 확인하니 정산 77000원!! 오예~~무려 41000원이 남았어요. 그리고 얼마후 더 대박사건이 일어납니다.
무려 3개입 상품 7세트 21개를 주문하신거에요. 오마이갓!!! 안된다…개수가 21개입니다. 100g이 21개 2100g인데 감당이 안될거 같아 자연스럽게 주문취소가 되도록 기다렸어요. 그리고 한시름 놓았는데 또 주문이 들어온 겁니다.
아..왜 굳이 나에게 이치약을 구매하는 걸까? 그리고 오더 상세를 확인한 순간 두눈을 의심했습니다. 주문금액이 자그마치 11988페소 한화로 약 28만원 돈으로 주문한거에요.
즉 디스카운트 1세트만 적용이되고 나머지 6세트는 할인 안된 가격으로 주문이 된거더라구요. 저는 제가 숫자를 잘 못본줄 알았어요.
그래서 바로 수락하고 구매해서 얼렁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28만원씩 되니까 아무리 무게가 많이 나가더라도 설마 10만원은 남겠지 하는 마음으로 인컴을 확인하니 대.박.사.건 9056페소 한화로 약 21만원 가량 된거에요.
거기서 원가를 제외하니 대략 15만원가량이 남았어요. 3세트 1개를 사는 것보다 7개를 사는 것의 가격이 좀더 저렴하게 살수 있더라구요. 그렇게되니 개당 천원씩 더 원가 절감이 되다보니 약 3배의 마진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일단 상품이 등록되어 있어야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면 이러한 성과 또한 없었을 테니까요. 지금 망설이고 있지말고 바로 상품 등록부터 시작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