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 명제는 도통 이해가 안되었다. 그러나,
불교의 깊은 윤리 사유를 담고 있는 핵심 명제 중 하나이다.
불교 경전, 특히 『법구경(Dhammapada)』이나 『잡아함경』, 『선문염송』류에 나오는 가르침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행위라 할지라도, 그 과보(업)는 면하지 못한다."
– 『법구경』 중에서
1. 불교의 '업(業)' 개념
불교에서는 ‘의도(intent)’도 업이 되지만,
‘무지(avidyā)’로 인한 행위 역시 강한 업을 만든다.
무지를 깨닫지 않고 방치하면,
그것이 반복되어 무명(無明)의 고리를 강화하게 된다.
2. ‘모른다’는 이유로 괴로움을 줄 권리는 없다.
《잡아함경》에는
“자기 언행이 다른 이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죄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있다.
의도가 없더라도,
그로 인한 ‘괴로움(duḥkha)’은 실제로 존재하고,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수행 부족과 인식 부족을 드러낸다.
3. 진짜 수행자는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들릴지를 먼저 살핀다.
불교에서는 "말은 우선 유익하고, 진실하고, 부드러워야 한다"고 한다.
누군가가 불쾌함을 느꼈다면,
그 말은 “올바르지 않은 말(karmically unwholesome speech)”로 간주된다.
요약
의도 없는 말: 무지(avidyā)에서 비롯된 행위
그로 인한 상처: 실제 고통(duḥkha)을 만들어내며 업(karma)을 낳는다
진정한 반성: 자신이 놓친 지점을 인지하고, 상대의 괴로움에 귀기울이는 것
수행자의 태도: "내가 그런 뜻이 아니었어"가 아니라, "그 말이 그렇게 들렸구나, 죄송합니다"
불교식 표현을 빌려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설령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그 말이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면,
그것은 여전히 업을 남긴다.
무지는 죄가 아니지만,
무지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행위를 반복하는 건 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