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코어 근육이다

감정을 대면할수록 받아들일수록 코어는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by stephanette

운동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듣는 말이 있다.

“코어 근육을 잡아야, 몸 전체가 버틴다.”

하지만 삶의 중심축을 단련하는 건, 몸만이 아니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감정은 코어 근육이다.


감정은 단지 '기분'이 아니다.

우리가 관계에서 버티는 힘,

상황을 유연하게 소화하는 탄성,

그리고 나 자신을 지탱하는 중력의 중심이다.


몸이 아플 땐 사람들은 안다.

허리가 아픈 건, 코어가 약해서다.

하지만 마음이 뻣뻣하고, 대화에서 삐끗할 때

그 원인을 감정의 코어에서 찾는 사람은 드물다.


감정 코어가 약한 사람은 사과를 어려워한다.

자신의 말이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는 걸 인정하는 대신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의도는 면죄부가 아니다.

코어가 약하면, 작은 무게에도 쓰러진다.


감정 코어는 매일 훈련해야 하는 부위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살피고,

그 감정이 내 말에 어떤 톤을 얹고 있는지 인식하며,

타인의 표정과 분위기 속에서 ‘상대의 감정’도 감지하는 일.

그게 바로 정서적 중심을 잡는 훈련이다.


사람들은 보통 겉근육만 본다.

말 잘하고, 유머 있고, 능력 있어 보이는 사람.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감정의 탄력과 복원력이다.

불편한 감정을 피하지 않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근육.

그게 진짜 감정의 코어다.


트레이너가 몸의 중심을 바로잡듯,

우리는 감정의 중심도 바로잡아야 한다.

내가 중심을 잃으면,

관계는 흔들리고, 말은 휘고, 마음은 삐걱댄다.


그러니까, 이제 이렇게 말하자.

“나 감정 코어 단련 중이야.”

눈물이 나도 괜찮고, 화가 나도 좋아.

다만, 그 감정을 정직하게 보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지금, 아주 단단해지고 있는 중이다.


감정은 약함의 표시가 아니다.

감정은 당신의 중심이다.

그리고 중심이 잡힌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건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오늘도 감정의 중심을 조율하며,

나를 지탱하는 힘을 훈련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응원을 보낸다.


감정은 코어 근육이다.

그리고 당신은,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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