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가야할까 싶다.
시간은 선형적이지 않아서
과거-현재-미래라는 하나의 선상에 있는 직선이 아니다.
이미 모든 것은 다 일어나 있는 것이라
과거도 현재도 미래는
이미 다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가 뭐라고 해도
바보같다고 해도
나의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삶을 살았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잃고
사람도 잃었다.
다시 또 선택의 순간이 주어진다면,
그래도 나는 나의 본성대로 살 것이다.
나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좋은가보다.
과정을 함께 한다면,
결과가 설령 실패일지라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어차피
사람의 삶이란
실패이다. 죽음을 실패라고 한다면, 누구나 다 실패한다.
모든 불행을 다 모아놓았다고 해도
인간 관계의 배신
경제적 파산
질병
그 수많은 것들이 있어도
그저 오늘 하루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이다.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그렇게 살아가는게 삶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그저 한 번의 숨을 쉴 수 있고,
지금 가진 것들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도 족한 것 아닐까.
브런치의 해안에서
모래를 밟고
파도의 물결을 느낄 수 있으니
좋다.
우리는 종종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미래에 잘 될까"라는
직선 위의 후회와 예측 속에 갇히지만,
시간은 겹쳐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의 내가 숨 쉬고,
미래의 내가 나를 바라본다.